결선 없이 1차 투표서 승리 확정
李 ‘조 지지 논란’ X글 영향 준 듯
“일 잘하는 李정부·국회 만들 것
국정과제 입법 연내 모두 처리”
‘협치보다 입법 속도’ 방점 전망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13일 민주당 의원총회를 통해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배경에는 친명(친이재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지근거리에서 당무를 처리했고,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내며 국회 내 대표적인 ‘명심(明心·이 대통령의 의중)’으로 활동했다. 신임 의장 임무로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에 더해 전반기에 무산된 개헌 등이 꼽힌다.
◆‘친명’ 전략 주효
민주당 원내대표·국회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소병훈 의원이 “기호 2번 조정식 후보가 과반 득표로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당선됐다”고 발표하자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박수로 축하했다. 조 의원은 당선수락연설에서 “국회의장이란 막중한 직을 맡겨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함께했던 김태년·박지원 의원에게도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은 거대한 시대적 전환의 한복판에 있다”며 “국회가 변화를 선도하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일 잘하는 이재명정부와 국회를 만들도록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같이 차기 의장에 입후보했던 김·박 의원도 친명을 내세웠으나 특히 조 의원은 자신을 ‘이재명정부 성공을 완성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견발표에서 그는 “차기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발언했다. 조 의원은 지난 6일 본지 인터뷰에서도 “최근까지 이 대통령 정무특보로서 합을 맞춰온 동지”라며 “국민주권국회, 민생국회 실현을 위해 협치보단 속도가 중요해 국회의장이 컨트롤타워가 돼 이재명정부 입법 속도전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21대 국회부터 세 번째 의장에 도전해 후보로 선출됐다. 온화한 성품에 오랜 기간 의장 선거를 준비해온 조 의원은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가장 많은 의원 표를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다가오며 당내에서는 중진 의원들이 조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한다고 알려진 김·박 의원의 약진을 예상, 결선투표까지 치를 것이란 전망도 늘었다. 김 의원이 선거 막바지에 의원 표를 추가 확보했으며 박 의원은 이번 의장 선거에 처음으로 도입된 권리당원 투표에서 크게 앞선다는 근거였다. 이 대통령이 지난 11일 X에 권리당원 선호투표 방식을 설명하며 조 의원을 ‘1위’로 택한 글을 공유해 세 후보 간 경쟁이 치열했다.
한 초선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며 “당원 마음이 크게 바뀌었다기보다는 이 대통령 글을 본 의원들이 더 (조 의원에게 투표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새 국회의장 과제는
신임 의장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다. 조 의원은 당선수락연설에서 “6월 내로 원 구성을 신속히 완료하고, 12월 내로 국정과제 입법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22대 국회 임기가 절반을 지나며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을 새로 구성해야 하나 그동안 국회는 반복적으로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여야가 갈등하며 멈춰 섰다. 조 의원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반목할 경우를 묻자 “법사위는 집권여당이 하는 것”이라며 “의장이 여당이니까 법사위는 야당에 달라는 주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한 바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꺼낸 개헌도 주요 과제다. 조 의원은 정견발표에서도 “개헌국회를 만들겠다”며 “2027년은 ‘87 헌법 체제’가 40년 되는 해로,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 야당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형사소송법 개정(보완수사권) 등 민주당이 추진하려는 개혁입법도 남았다.
‘빈민운동 대부’인 고(故) 제정구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조 의원은 17대 국회에 첫 등원해 이번 국회까지 경기 시흥을에서 6선을 지냈다. 이 대통령의 민주당 시절에 사무총장으로서 22대 총선 공천을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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