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이 올해부터 전문 안전요원 200명을 확보해 학교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 안전요원은 학생 인솔과 응급 대응, 야간 생활지도 등 그간 교사가 전적으로 떠안았던 부담을 나누는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안전요원 지원으로 그간 위축됐던 현장체험학습이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교육청의 전언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전국 분회장 7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수학여행과 수련회 등 숙박형 체험학습을 진행한 학교는 53.4%에 그쳤다. 당일치기 소풍인 비숙박형 체험만 했다는 응답은 25.9%, 10.8%는 교내 체험만 했다고 답했다. 7.2%는 모든 형태의 체험학습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학습 운영 여부는 교사의 판단에 달렸는데, 응답 교사 중 89.6%는 행사 중 사고가 발생하면 형사책임까지 질 수 있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2022년 11월 강원 속초에서 체험학습을 하던 초등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진 사건이 교육 현장에 트라우마를 남겼다. 당시 담임교사는 업무상 주의의무를 게을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유죄가 인정돼 금고 6개월에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학부모에게는 수학여행 비용이 공포의 대상이다. 서울의 중3 학부모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학여행 비용이 강원도 2박3일에 60만원이 넘는다”는 글을 올렸다. 수많은 학부모가 공감 댓글을 달며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교는 수학여행을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부대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학교의 수학여행 통지서를 보면 1인당 경비는 60만6000원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안전요원비가 7만8000원에 달한다. 안전과 관련된 보험료와 행사진행비, 수수료로도 5만1000원이 책정됐다.
슈퍼주니어 은혁은 과거 방송에 출연해 “고2 때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갈 수 없었던 수학여행을 담임선생님께서 도와주셔서 갈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수학여행비를 못 낸 제자에게 “학급비가 남았으니 걱정하지 말라”던 담임교사가 나중에 알고 보니 사비로 대신 내줬다는 미담도 있다. 학창 시절의 추억거리가 하나둘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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