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상과 다른 전쟁 전개에
심리적 압박 느낀다는 관측 나와
이란 지도부 내부는 사실상 분열
누가 권한 가졌는지조차 불투명
전쟁재개·완전철수 등 추측 무성
외신 “2차회담 22일 오전 개최 예정”
종전 협상이냐, 전쟁 재개냐. 2주간의 휴전 종료를 앞두고 미국과 이란이 중요한 선택 앞에 서 있다. 무엇이든 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휴전 만료를 목전에 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부터 언론 인터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이란 전쟁과 관련해 여러 메시지를 냈으나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J D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면서 곧 도착한다고 말했지만, 당시 밴스 부통령은 아직 미국에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날짜도 전날엔 20일 협상이 시작될 것처럼 말했다가, 20일 당일이 되자 21일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협상 상황이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상과 다른 전쟁 전개에 트럼프 대통령이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 상황도 복잡하다. 이란 지도부 내부가 분열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사망 이후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승계했지만, 그는 ‘부상설’ 속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한다고 선언했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란 군부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대외적으로 협상 대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지만, 누가 협상을 재개할 권한이 있는지조차 불투명하다.
2차 협상을 놓고도 갈리바프 국회의장이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 입장이지만, 이란 소식통들은 비공식적으로는 협상 계획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외신에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도 딜레마”라며 “미국을 불신하면서도 협상이 국가 경제 위기를 완화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로 △기존 입장 고수 △시간 벌기 △타협 △전쟁 재개 △완전 철수 다섯 가지를 꼽았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이란에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 동결, 고농축 우라늄 영토 반출, 호르무즈해협 완전 개방을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다. 하지만 입장 고수는 이란이 거부할 소지가 커 종전 합의와는 멀어진다. 시간을 버는 선택을 하면 향후 어떤 합의가 가능할지에 대한 큰 틀을 제시하는 ‘양해각서’(MOU)를 만들고 휴전을 연장할 수 있다.
타협을 한다면 20년 우라늄 농축 동결의 후반부에 소량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허용하는 등의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 다만 이 경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체결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보다 나은 합의를 하겠다고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일부 완화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우리가 이란과 추진 중인 이번 합의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이 체결한 ‘이란 핵합의’로 불리는 JCPOA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쟁 재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PBS방송 인터뷰에서 합의 없이 휴전 기한이 만료된다면 “많은 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도 마찬가지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연계 매체인 타스님통신은 “현재로서는 성공적인 합의에 대한 명확한 전망이 없다”며 “이란군이 잠재적 군사 충돌에 대비한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교가 실패할 경우 미국에 다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전쟁이 재개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전으로 가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국내 여론을 더 악화시킬 것이다.
‘완전 철수’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전쟁에서 손을 떼는 것이다. WSJ는 “이는 많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악몽과 같은 현상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약화했지만 유지된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해협에서 계속 통행료를 부과할 능력을 유지하고, 핵 프로그램을 재건할 기술적 역량을 갖춘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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