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호실적 기대 반영 120만닉스
삼전도 22만전자 탈환 목전에
‘종전협상 불안’ 美증시 하락에도
韓, 기업 실적 힘입어 ‘마이웨이’
2개월 만에 최고 경신 ‘불장’ 회복
골드만삭스 “이익 전망치 220%”
코스피가 21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불확실성을 딛고 날아올랐다. 전쟁 이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기록을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대형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전체에 훈풍이 불었다. 투자자들이 전쟁 불안감에서 벗어나 점점 기업 실적에 주목하면서 시장에선 ‘팔천피’(코스피 8000) 등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쳤다. 전쟁 발발 이전인 2월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6307.27)를 약 2개월 만에 경신했다. 2월27일 찍은 장중 사상 최고치(6347.41)도 뛰어넘었다. 지수는 83.45포인트(1.34%) 상승한 6302.54로 출발해 단숨에 6300선을 돌파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296억원, 737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9195억원을 팔아치우며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협상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이 혼재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0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24%, 0.26% 밀려났다.
시시각각 변하는 종전 협상 전망에 시장 혼란이 가중됐음에도 코스피는 제 갈 길을 갔다.
상승 원동력은 역시 반도체였다.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40조원을 달성할 거란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돼 전장 대비 4.97% 상승한 122만4000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도 2.10% 오른 21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22만전자’ 탈환을 목전에 뒀다. LG에너지솔루션(+11.42%), 삼성SDI(+19.89%) 등 이차전지주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기대감 속에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외에 현대차(+3.61%), SK스퀘어(+2.43%), 두산에너빌리티(+4.23%)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18포인트(0.36%) 오른 1179.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는 앞다퉈 코스피의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이 단기적 변동성을 키울 수는 있어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막지는 못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스피가 단기간 빠르게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추가 상승 동력으로 제시한다.
실제로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에서 장중 한 번이라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총 39개로 집계됐다. 이는 중동전쟁의 직격탄을 입었던 전월 25개의 1.56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만큼 시장의 초점이 전쟁에서 기업들의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이란 간 협상 관망 심리 확대에도 1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 등에 힘입어 업종 간 순환매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막판 진통 끝 협상 타결, 시장의 무게 중심이 실적시즌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베이스로 잡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연이어 코스피 목표치를 줄상향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높였다.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 전략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국내 반도체와 산업재 전반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올해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220%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률(P/E)이 7.5배 수준으로 여전히 낮아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치를 최고 8500까지 올렸다. 지난 2월 초 7500에서 2개월여 만에 1000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도 6000에서 7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기술주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 이익 추정치가 37% 대폭 상향돼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압력(금융 여건 긴축 및 전쟁 전 수준을 상회하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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