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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없도록"…10분 만에 병원 선정·이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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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형 이송체계'로 골든타임 사수…"처치 집중" 현장서 호응
시범 한 달간 중증 환자 96% 안정적 이송 '성과'

지난달 21일 오전 0시께.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비응항에서 고압세척기를 사용하던 A(43)씨는 좌측 턱과 머리를 다쳐 출혈이 심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환자 정보를 '스마트시스템'에 입력해 이송할 수 있는 병원을 즉시 확인한 뒤 전북대학교 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

구급대원이 환자 정보를 입력하고 병원 수용을 결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분.

신속한 판단 덕분에 A씨는 응급실에 제때 도착해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21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도 소방본부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전북형 응급형 환자이송체계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이 체계는 정부의 응급환자 분류체계(pre-KTAS) 지침에 따라 1·2등급으로 분류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보건복지부의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는데, 도 소방본부는 여기에 전북만의 촘촘함을 더해 이송체계를 다시 짰다.

'전북형' 체계는 도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의 구급상황관리센터가 공동 대응하며 병원을 선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체계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환자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즉시 스마트시스템에 부상 정도 등 정보를 입력한다.

이 정보는 도내 34곳 의료기관에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이를 확인한 의료진은 즉각 병원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5분 내로 이송 병원이 선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구급상황관리센터가 개입한다. 적정 병원을 선정해 구급대에 통보하고, 상황이 긴박할 경우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전화로 환자 상태를 공유하는 긴급 3자 통화(ETC, Emergency Threeway Call)도 작동된다.

이 과정을 거치고도 결론이 나지 않을 때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개입하는 구조다.

구급대원들도 이 시스템을 반긴다.

이강욱 전주완산소방서 구급대원은 "과거에는 처치와 병원 섭외를 동시에 하느라 손이 부족했는데, 시스템 도입 후 환자의 초기 응급처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병원들에 환자 정보를 반복해서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숫자로도 효과가 입증됐다. 지난달 시범사업 시작 후부터 지난 10일까지 발생한 중증 환자(pre-KTAS 1·2등급) 이송 273건 중 95.6%(250건)가 전북형 이송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병원 선정과 이송을 마쳤다.

이러한 성과는 도내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소은 전북대학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환자의 바이탈 사인(호흡, 맥박 등 생체 징후)이 실시간으로 전달되면서 의료진이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응급 의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오숙 도 소방본부장은 "현장 대원과 구급상황관리센터, 의료기관의 협업으로 응급환자 이송체계의 실질적인 효과를 확인했다"며 "시범사업이 끝나는 다음 달까지 현장 중심 모델을 더욱 보완해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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