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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려 먹었는데”…비타민C·칼슘, 31만명 가른 ‘먹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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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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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환자 31만명…4년 새 8.4% 증가, 생활요인 영향 커져
비타민C 고용량·수분 부족 겹칠 때 변수 커져…결석 형성 연관 가능성
칼슘 보충제, 식단보다 앞서면 흡수 방식 달라져…같은 한 알도 결과 갈랐다

“건강하려 먹었는데…”

 

영양제는 개인 건강 상태와 수분 섭취 수준에 따라 체내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
영양제는 개인 건강 상태와 수분 섭취 수준에 따라 체내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

새벽 3시 안방. 물을 마시려 침대에서 일어나던 김모(46) 씨가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에 주저앉았다. 몸을 접을 정도로 통증은 날카로웠고, 식은땀이 흐르며 숨조차 제대로 고르기 어려웠다.

 

그 순간 떠오른 건, 매일 아침 습관처럼 삼켜온 비타민C 알약이었다. 건강을 위해 챙겨온 그 한 알이, 오히려 몸을 무너뜨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비타민C와 칼슘. 같은 영양제라도 ‘먹는 방식’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만 31만명이 겪고 있는 요로결석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히 무엇을 먹느냐 아닌, 얼마나·어떻게 먹느냐가 결과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하는 구조다. 같은 한 알이라도 체내 반응은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요로결석 진료 환자는 2022년 기준 31만7472명으로, 2018년 대비 약 8.4%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수분 섭취 부족과 식습관 변화 등 생활요인과 연관된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물에 녹는 비타민C, 과잉·수분부족 겹칠 때 변수

 

비타민C는 수용성 영양소다. 필요 이상의 양은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섭취 방식에 따라 체내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 일일 상한섭취량(성인 기준 약 2000mg)을 장기간 초과하는 고용량 섭취가 반복되고,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가 겹치면 변수는 커진다.

 

일부 연구에서는 고용량 비타민C 섭취 시 소변 내 옥살산 배출이 증가할 수 있고, 이 과정이 특정 조건에서 결석 형성과 연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비타민C 보충제 섭취량이 높은 남성에서 신장결석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다. 또한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도 고용량 비타민C 섭취 시 일부에서 옥살산 배출 증가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수분 부족’을 꼽는다. 같은 비타민C라도 물 한 컵과 함께 먹느냐,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섭취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과거 결석 병력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약한 경우라면 고용량 영양제를 임의로 지속하기보다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결석 예방 핵심은 ‘용량’ 아닌 ‘조건 관리’

 

요로결석 예방의 핵심은 특정 영양소를 끊는 것이 아니다. 섭취 조건을 함께 관리하는 데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분이다. 하루 1.5~2L 이상 물을 마셔 소변을 희석하고, 결석 형성 물질의 농도를 낮추는 것이 기본이다.

 

뼈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칼슘 보충제 역시 방식에 따라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식사를 통해 섭취한 칼슘은 비교적 완만하게 흡수되지만, 보충제 형태는 혈중 칼슘 농도를 순간적으로 높일 수 있어 조건에 따라 체내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칼슘 보충제와 심혈관 질환 간 연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연구마다 결과는 엇갈린다.

 

비타민C·칼슘 보충제는 과잉 섭취보다 ‘섭취 조건 관리’가 더 중요하다. 게티이미지
비타민C·칼슘 보충제는 과잉 섭취보다 ‘섭취 조건 관리’가 더 중요하다. 게티이미지

실제로 BMJ에 게재된 메타분석에서는 칼슘 보충제 섭취와 심근경색 위험 증가 간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다. 반면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와 World Health Organization 등은 현재까지 명확한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칼슘은 식단을 우선으로 섭취하고, 보충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하루 1.5~2L 이상 수분 섭취와 개인 상태에 맞는 용량 조절이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오늘 당신이 삼킨 영양제가 몸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통증으로 이어질지는 ‘무엇을 먹었느냐’ 아닌 ‘어떻게 먹었느냐’에 달려 있다. 같은 한 알이라도 체내 반응은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결국 문제는 ‘영양제’ 아닌, 그것을 먹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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