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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訪美서 李정부 비판에 열올리는 야당 대표 [논설실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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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가 한·미 동맹 약화시켜”
돌연 귀국 사흘 미뤄 혼선 가중
당내에서도 “외유” 혹평 쏟아져
방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현지시간) 국제공화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방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현지시간) 국제공화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미국을 방문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현지에서 연일 이재명정부를 향한 거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국민의힘TV에 17일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에서 영어 연설을 통해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신랄히 공격했다. 장 대표는 “한국 정부는 (대북) 억지력보다 대화의 겉모습과 유화적인 신호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하고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 추진 등 동맹 신뢰의 근간을 약화하는 방식으로 행동한다”고 말했다. 태평양을 건너가 동맹국 인사들 앞에서 집안싸움을 벌이는 모습에 지켜보는 국민은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장 대표는 15일 워싱턴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도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 우방은 미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청에 소극적인 이재명정부를 겨냥한 듯 하나, 제대로 된 해법과는 거리가 멀다. 6·3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방미길에 올라 가뜩이나 개탄이 쏟아졌는데,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정부의 외교 정책을 깎아내리는 게 과연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야당은 정권 견제와 비판이 소임이라지만, 그 장소와 때는 가려야 한다. 특히 한·미 관계가 민감한 경제·안보 현안으로 얽혀 있는 시기인 만큼 야당 지도자라면 마땅히 초당적 협력을 바탕으로 국익을 극대화하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 그러나 장 대표는 우리 내부의 정쟁을 그대로 워싱턴에 옮겨 놓음으로써 한국의 분열상만 노출하고, 향후 우리 정부의 외교적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자충수를 뒀다. 

 

장 대표는 방미 기간에 정작 국민이 공감할 외교 성과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힘은 방미를 앞두고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멘토’로 불리는 폴라 화이트 목사와의 만남도 추진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장 대표 일행은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누구를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보안 때문에 밝힐 수 없다”는 군색한 답변만 내놨다. 더구나 미 의회의사당 앞 인증 샷은 긴박한 국내 정국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너무 한가해 보여 당원들의 공분을 불렀다. 당내에서 “이번 미국행은 외유”라는 혹평과 함께 장 대표의 2선 후퇴론까지 터져 나오는 것은 자업자득이다.

 

더욱이 장 대표는 귀국 일정을 갑작스럽게 변경해 혼선을 가중시켰다. 당초 어제 오후 늦게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귀국을 사흘 늦춘 것이다. “미국 국무부 쪽 연락을 받고 일정을 늘리게 된 것으로 이해한다”는 게 대표 비서실 측 설명이다. 귀국이 미뤄지면서 장 대표의 미국 체류 기간은 8박 10일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국힘은 붕괴 직전의 혼란을 겪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부산 북구갑의 무공천 논란이 격화하고 있으며, 대구시장 공천 문제도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제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주와 같은 48%의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국민은 19%로 1%포인트 떨어질 정도로 민심도 냉랭하다. 장 대표의 미국 방문은 시작부터 끝까지 상식을 가진 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 많다. 지금 장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워싱턴이 아니라 갈등이 분출하는 공천 현장이다. 장 대표는 이제라도 명분 없는 ‘비난 외교’를 멈추고, 조속히 귀국해 대표 본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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