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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멈췄는데 보상은 늘리나?…삼성바이오, 노조 변수 속 ‘돈의 방향’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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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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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공장 증설이 한창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캠퍼스. 크레인은 쉬지 않고 돌아간다. 눈에 보이는 건 늘어나는 생산라인이지만, 시장이 들여다보는 건 따로 있다. 돈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배당은 멈췄는데, 보상은 늘어나는 건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질문이다. 여기에 노조 변수까지 겹치면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돈의 방향’ 하나로 좁혀졌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준 의약품 수출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글로벌 위탁생산(CDMO)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생산능력 자체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그 흐름 위에 있다.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배당 대신 투자를 택했다. 송도 제2·3캠퍼스 확장과 해외 생산 거점 확보까지 포함하면 수조원대 자금이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당장의 현금 대신 미래 성장에 베팅한 선택이다. 그런데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고 있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협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합의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은 ‘비용 구조 변화 가능성’에 먼저 반응하는 분위기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CDMO 사업은 인건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이라며 “한 번 올라간 비용은 쉽게 내려오지 않는 구조라 마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와 배당이 동시에 억제된 상황에서 비용이 먼저 올라갈 경우, 해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 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했다. 대규모 설비 투자 → 생산능력 확대 → 수주 증가 → 실적 성장. 시장도 이 구조를 전제로 밸류에이션을 쌓아왔다.

 

하지만 여기에 ‘비용 변수’가 하나 더 붙기 시작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계산이 복잡해진다. 성장성은 유지되지만,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진 배경에도 이런 해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배당, 보상. 세 가지는 동시에 키우기 쉽지 않다. 특히 투자가 진행 중인 기업이라면 더 그렇다. 어느 한쪽이 먼저 움직이면 나머지에 대한 기대도 흔들린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시장의 시선은 복잡하지 않다. 결국 하나로 모인다”며 “이 회사가 지금, 어디에 돈을 쓰고 있는지 그 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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