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훈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빅2’ 중 하나로 주목받았던 장신 미들 블로커 정호영이 자신의 재능을 대전에서 인천으로 옮긴다. 다만 정호영의 흥국생명행이 ‘빅2’ 중 남은 하나이자 정호영과 같은 팀에서 뛰고 싶어했던 국가대표 주전 세터 김다인의 행선지에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흥국생명은 미들 블로커 정호영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5억4000만원(총연봉 4억2000만원·옵션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진주 선명여고 시절부터 1m90의 장신에 아웃사이드 히터를 겸할 수 있어 ‘제2의 김연경’으로 주목받았던 정호영은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다만 데뷔 첫 해 아웃사이드 히터로서의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2년차 시즌부터 미들 블로커로 변신했지만, 시즌 첫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시즌아웃됐다.
프로 초창기 커리어는 다소 힘들었지만, 3년차 시즌부터 좋은 신장과 점프력을 앞세운 타점, 힘있는 공격력을 앞세워 V리그를 대표하는 미들 블로커로 성장했다. 2년차 때 시즌아웃으로 인해 드래프트 동기들보다 FA 자격을 1년 늦게 얻었지만, 2026~2027시즌부터 적용되는 개인별 상한 샐러리컵인 5억4000만원을 꽉꽉 눌러담은 계약을 받으며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았다.
정호영은 흥국생명이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님께 먼저 연락이 와서 놀랐다. 카페에서 처음 뵙고 대화했는데 배구 이야기만 1시간 넘게 했다. 내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흥국생명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시즌 FA 최대어였던 이다현을 잡았던 흥국생명은 정호영까지 영입하면서 단숨에 V리그 최강의 미들 블로커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정호영도 이다현과의 공존에 대해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했는데,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정호영의 2025~2026시즌 연봉은 3억원으로 FA에서 A등급이다. 흥국생명은 그의 원 소속팀인 정관장에 전 시즌 연봉의 200%인 6억원에 구단이 정한 보호선수(6명)외 선수 1명을 내주거나 연봉 300%인 9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정호영의 이적이 마무리되면서 김다인의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가대표 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다인과 정호영은 같은 팀에서 뛰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기 위해선 김다인이 현대건설에 잔류하고, 정호영이 현대건설로 이적하는 게 보상금 등을 감안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였다. 게다가 정호영이 FA를 앞두고 김다인의 에이전트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그 그림이 더욱 현실화되는 듯 했다.
다만 정호영이 흥국생명행을 선택하면서 김다인도 현대건설 잔류가 아닌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IBK기업은행으로의 이적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다인의 에이전트는 “정호영의 흥국생명행과 김다인의 행선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물론 처음엔 두 선수가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협상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 독립적으로 행보를 정하기로 했다. 정호영이 원 소속팀인 정관장과 이적하기로 결정한 흥국생명을 포함해 4개 팀의 계약 제시를 받았고, 오랜 고민 끝에 흥국생명 행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다인은 현재 잔류냐 이적이냐를 두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워낙 고민이 크기 때문에 체중도 꽤 빠진 것으로 들었다. 자신의 생애 첫 FA 자격 행사라서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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