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2면엔 김일성 ‘은덕’ 찬양…기념 서사는 유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김일성 생일(태양절·4월15일)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대신 포사격 경기 참관을 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 위원장이 전날 “태양절 즈음해 조직한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대연합부대 관하 포병구분대들의 포사격 경기를 참관했다”고 1면 기사에서 전했다. 노광철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 김성기 총정치국장 등 군 수뇌부가 동행했다. 포사격 경기는 가상 전술 환경에 맞춰 훈련 형식으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포병무력의 활용은 작전과 전투, 나아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주요 계기마다 훈련경기를 자주 치르라고 지시했다. 재래식 전력인 포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군사 대비 태세 강화를 직접 주문한 것이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태양절 당일에 군사활동을 참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태양절 전후 군사행보는 과거에도 있었다. 2023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첫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 또 2022년 4월17일에는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을 참관했고, 2019년 태양절 다음날인 4월16일에는 공군훈련 시찰이 있었다.
포병 훈련을 참관하면서 김 위원장은 4년 연속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했다. 2022년 4월 110회 태양절 이후 참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해와 2023년에도 태양절 다음날 화성지구 준공식 등 다른 공개행보를 보였다. 앞선 2월 김정일 생일(광명성절)에도 참배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를 두고 “노동신문에서 ‘수령님의 강군건설 염원’이라고 표현했다”고 짚으며 “최근 북한이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는 흐름의 연장선인 동시에 내부 결속의 의미도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같은 날 노동신문 2면에는 김일성의 업적과 ‘은덕’을 찬양하는 기사를 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대 기념 서사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백년이 가도 천년이 가도 그 은덕 못잊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어버이수령님”, “위대한 수령님”, “위대한 김일성 대원수님과 김정일대원수님” 등 표현을 사용했다.
최근 북한은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보다 ‘4·15’, ‘4월의 명절’, ‘김일성 탄생 114돌’ 등으로 부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이날 기사에서 “경사로운 4월의 명절”, “태양절에 즈음하여”라는 표현이 쓰인 것으로 봤을 때, 태양절이라는 단어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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