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냉장 코너. 같은 고기라도 출발점과 판매 방식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최근 축산·식품업계에서는 이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는 흐름이다. 곡물가 상승, 환율 변동, 가축 질병 등 축산업은 외부 변수에 크게 흔들리는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축산 사료는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 곡물에 의존하는 구조로, 환율과 국제 가격 변동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까지 반복되면서 생산 단계 리스크는 더 커진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축산식품기업 선진은 2025년 기준 매출 약 1조8000억원대 후반, 영업이익 1000억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40%대에 이른다.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같은 흐름은 선진과 하림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두 기업 모두 사료 → 사육 → 가공 → 유통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방식은 원재료 가격 변동 대응, 질병 리스크 관리, 수급 조절 측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선진은 사료·양돈·식육·육가공 전 부문이 동시에 개선되며 구조적인 실적 반등을 만들었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종합식품기업들도 축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과 HMR 중심으로 육류 기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역시 육가공과 간편식 제품군을 포함한 식품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이다.
이들 기업은 생산보다는 가공·브랜드·유통 단계에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구조다.
수요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축산물 가격은 상승 흐름을 이어왔고, 외식 물가 역시 동반 상승했다.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정 내 식사 비중이 늘고, 간편식(HMR)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소비는 단순 원육 중심에서 가공식품 중심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고기를 다루는 산업이지만 수익 구조는 점점 달라지고 있다”며 “이제 축산·식품 산업은 단순 생산이 아닌 구조와 전략의 경쟁 단계로 넘어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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