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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만 김밥, 라면국물까지…한라산 뒤덮은 각종 쓰레기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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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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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또 쌓인다…한라산 쓰레기 ‘끝없는 악순환’
연간 30t 안팎 수거돼...10월 말까지 데크 정비공사 하며 쓰레기도 수거

한라산을 찾은 탐방객들 사이로 먹다 남은 컵라면과 김밥 등 버려진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맑은 공기와 수려한 풍경으로 유명한 한라산이지만, 매년 수십 톤에 달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8월 한라산 동능 데크 철거 중 쓰레기 수거 작업. 연합뉴스(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지난해 8월 한라산 동능 데크 철거 중 쓰레기 수거 작업. 연합뉴스(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15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최근 10년간 매년 30t 안팎에 달한다. 2017년에는 52.8t으로 정점을 찍었고, 지난해에도 32.4t이 수거되는 등 해마다 30~40t 수준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3월까지 벌써 11.7t의 쓰레기가 수거되며 ‘쓰레기 산행’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버려지는 장소와 방식이다. 정상부 데크 주변은 물론 탐방로와 고지대 화장실 인근까지 음식물 쓰레기, 페트병, 비닐, 과자 봉지 등이 곳곳에 버려지고 있다. 

 

일부 탐방객은 눈에 띄지 않는 틈 사이로 쓰레기를 밀어 넣는 등 무책임한 행동도 일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엔 정상부 데크를 철거하는 과정에서는 19년 동안 쌓인 쓰레기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한라산 정상 나무데크 아래서 나온 쓰레기들. 연합뉴스(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한라산 정상 나무데크 아래서 나온 쓰레기들. 연합뉴스(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한라산국립공원은 매달 탐방로, 주차장, 진입로, 도로변 등을 정비하는 '한라산국립공원 대청결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한라산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다시 가져가는 ‘자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 라면 스프와 물을 절반씩만 넣어 라면 국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 등의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서 흡연, 음식물 및 쓰레기 투기, 무단입산, 음주 행위는 금지돼있다. 위반 시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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