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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포도 수출 키운 샤인머스캣 열풍… ‘신품종 삼총사’가 잇는다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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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현상철 기자 sc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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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 쏠림… 성장 한계
포도 수확 쑥쑥 늘어 2025년 21.5만t
수출 8375t… 3년 만에 3.7배 껑충
돈 되는 샤인머스캣 너도나도 재배
1만1000원 하던 가격 3800원 ‘뚝’

농진청 ‘프리미엄 신품종’ 보급
씨 없고 껍질째 먹기 좋고 당도 굿
코코볼·슈팅스타·홍주씨들리스
농가에 재배법 전수·마케팅 지원
“2030년 재배면적 300ha까지 확대”

국내 포도 산업이 샤인머스캣 쏠림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 새로운 맛과 향을 앞세운 신품종 보급이 확대되면서 농가 경쟁력과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샤인머스캣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품종을 추가로 개발하고, 시장진입을 위한 생산·판매·홍보를 지원해 포도 산업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출하를 앞둔 샤인머스캣의 당도 측정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뉴시스
출하를 앞둔 샤인머스캣의 당도 측정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뉴시스

◆샤인머스캣에 울고 웃는 포도산업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 포도 재배면적은 2019년 1만2700㏊에서 지난해 1만4200㏊로 상승세다. 생산량 역시 16만6000t에서 지난해 21만5000t까지 늘었다. 2000년대 이후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수입 과일 증가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샤인머스캣이 보급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샤인머스캣이 FTA 확대로 주춤했던 국내 포도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면서 수출 증가도 견인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까지 2257t 수준에 머물던 신선포도 수출량은 지난해 8375t으로 3.7배나 급증했다.

 

동시에 국내 포도산업의 샤인머스캣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한계점도 드러났다. 많은 농가가 샤인머스캣 재배에 뛰어들며 생산량이 늘자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포도 수출단가는 2021년 ㎏당 18.2달러에서 지난해 8.2달러로 내렸다. 국내 가락시장 기준 ㎏당 평균 단가는 2019년 1만1261원에서 지난해 3842원까지 떨어졌다.

2014년 국내 처음 유통된 샤인머스캣은 먹기 편한 간편성, 향기, 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국내 포도 산업을 새롭게 재편했다. 농촌진흥청
2014년 국내 처음 유통된 샤인머스캣은 먹기 편한 간편성, 향기, 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국내 포도 산업을 새롭게 재편했다. 농촌진흥청

농진청 관계자는 “한국산 샤인머스캣이 글로벌 프리미엄 포도시장을 개척하면서 수출증가를 이끌었다”며 “국내에서도 소비자가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가격대가 형성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맛·향 앞세운 신품종 보급

농진청은 샤인머스캣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포도 재배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포도 품종을 다양화하고 보급에 나섰다. 대표적인 품종은 ‘코코볼’, ‘슈팅스타’, ‘홍주씨들리스’다. 로열티나 상표권 등의 분쟁 우려 없이 생산·판매가 가능한 품종 중 품질이 환경에 따라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우수한 품종을 선별했다.

코코볼은 과피가 얇고 아삭하며 포도알 모양이 단타원인 자흑색 포도다. 과피 이물감과 떫은맛이 적은 편이고, 탈립(알 떨어짐) 발생이 적어 유통이 편리하다.
코코볼은 과피가 얇고 아삭하며 포도알 모양이 단타원인 자흑색 포도다. 과피 이물감과 떫은맛이 적은 편이고, 탈립(알 떨어짐) 발생이 적어 유통이 편리하다.

코코볼은 껍질이 얇아 껍질째 먹어도 불편함이 없고 과육이 단단하며 아삭한 특징이 있다. 당도는 평균 19브릭스 이상이다. 알 솎기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는 물론 농가로부터 선호도가 높다. 지난해 기준 천안, 영천, 상주 지역을 중심으로 5㏊ 규모로 재배 중이다.

슈팅스타는 피색이 독특해 기존 포도들과 차별화된 품종이다. 과립경(열매자루)이 길어 포도알이 밀착하지 않아 송이를 다듬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슈팅스타는 피색이 독특해 기존 포도들과 차별화된 품종이다. 과립경(열매자루)이 길어 포도알이 밀착하지 않아 송이를 다듬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독특한 껍질 색과 솜사탕 향이 나는 슈팅스타 역시 평균 당도가 19브릭스 이상이고,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색과 식감 때문에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부터 20t이 출하돼 백화점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씨가 없는 빨간 포도’라는 뜻의 홍주씨들리스는 신맛이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상주와 홍성 지역을 중심으로 5㏊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홍주씨들리스는 껍질째 먹는 은은한 머스캣 향의 아삭한 무핵(씨 없는) 포도다. 종자 껍질이 딱딱하지 않아 섭취 시 이물감이 적은 편이고, 착립(알 달림)이 안정적이라 유통이 편리하다.
홍주씨들리스는 껍질째 먹는 은은한 머스캣 향의 아삭한 무핵(씨 없는) 포도다. 종자 껍질이 딱딱하지 않아 섭취 시 이물감이 적은 편이고, 착립(알 달림)이 안정적이라 유통이 편리하다.

농진청은 세 가지 품종의 재배 면적을 2030년 총 30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지자체, 생산자 단체, 유통업계와 협력 중이다. 올해 홍콩·베트남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품종별 시범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진청, 소비변화 선도 품종 육성

농진청은 단기적으로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고유 품종을 개발하고 육종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노동력을 절감해 경영비를 줄일 수 있는 재배 안정성, 기후변화에도 해마다 품질 편차가 적은 생산성, 저장성과 유통 적응성이 우수한 품종을 육성·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포도는 묘목을 심고 첫 열매가 달리기까지 2∼3년이 걸리고, 본격적인 수확을 위해서는 4∼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농가에 신품종 초기 정착과 향후 시장진입을 위한 생산·판매·홍보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신품종 재배 농가에는 안정적인 품질 발현을 위한 재배법을 전수하고, 소비자는 고품질의 다양한 포도를 접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신품종 시장성 평가와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고, 유통 과정에서 장애요인을 모니터링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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