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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빠니보틀, 르완다 동행…‘ODA 5조원’ 현장에서 확인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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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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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남부의 한 농촌 마을. 붉은 흙 위로 물길이 나 있고, 그 위로 초록빛 벼가 고르게 자라고 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논이 없던 땅이다. 지금은 주민들이 함께 관리하는 농지로 바뀌었다.

 

한국국제협력단이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함께 이 현장을 찾았다. 단순한 방문이 아닌,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코이카 제공
코이카 제공    

15일 외교부와 코이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약 40억 달러, 원화 기준 약 5조원 안팎 수준으로 확대됐다. 

 

2010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서도 일부 농촌개발 사업에서는 가구 소득이 20~30% 증가한 사례가 보고됐다. 화면 속 장면이 단순한 체험이 아닌 이유다.

 

빠니보틀이 찾은 무심바(Mushimba) 마을은 2014년 코이카와 새마을재단 지원으로 농촌 개발 사업이 시작된 곳이다. 현재는 공식 사업이 종료됐지만, 주민들이 스스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마을은 과거 벼농사를 짓지 않던 지역이었다. 물길을 내고 토지를 개간하면서 지금은 약 80헥타르 규모의 논이 조성됐다. 주민들은 협동조합을 통해 농기구를 공동 관리하고 수익을 나눈다. ‘함께 사는 구조’가 실제 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영상에서 빠니보틀은 직접 논에 들어가 잡초를 뽑았다. 현장에서 체감한 변화는 단순한 생산량 증가가 아니라, 마을이 운영되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이었다.

 

변화는 농업에만 그치지 않는다. 마을에는 공동 양어장이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은 3개월마다 물고기를 수확해 공정하게 나눈다. 식량과 소득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

 

교육 환경도 달라졌다. ‘새마을 유치원’이 세워지면서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봉제 기술을 배운 주민들은 아이들의 원복과 가방을 직접 제작한다. 외부 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시스템이 유지되는 이유다.

 

아프리카는 한국 ODA의 약 20~30%가 배분되는 주요 협력 지역이다. 농촌개발과 교육, 보건을 중심으로 한 지원이 이어지며 자립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방문에는 코이카 르완다 사무소 직원들도 동행했다. 단순 안내를 넘어, 르완다가 겪었던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의 역사와 이후 회복 과정을 직접 설명했다.

 

제노사이드(집단학살) 기념관에서 이어진 설명은 현재의 개발 협력이 어떤 맥락에서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빠니보틀은 영상에서 “코이카가 국민의 세금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돕고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변화된 태도와 ‘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가장 인상 깊었다는 반응도 덧붙였다. 화면 밖에서 이어지는 변화까지 확인됐다는 점에서, 이번 영상은 ‘여행 콘텐츠’를 넘어선 기록으로 읽힌다.

 

영상은 공개 3시간 만에 조회수 10만회를 넘겼다. “단순 봉사가 아니라 국가 단위 역할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대한민국이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은 한때 원조를 받던 국가였다. 이후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며 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르완다 무심바 마을의 변화는 그 흐름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사업이 끝난 뒤에도 남아 있는 것은 시설이 아니라 방식이다. 스스로 운영하고, 스스로 나누는 구조다.

 

코이카는 이 같은 모델을 기반으로 ‘르완다 혁신적 농촌공동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원이 끝난 뒤에도 남는 ‘방식’을 어떻게 더 넓힐지가 다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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