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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 10년 새 4배 늘어… 피해면적도 27배 ↑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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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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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가뭄 영향 동시다발 화재
진화 자원 분산… 신속 대응 난항
국립동해안 산불 방지센터 신설
재난 관리·연구 인력 전문화도

이상기후로 산불 피해가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이며 대응 체계 전반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평균 대형 산불 발생 건수가 2010년대에 비해 2020년대 들어 4배가량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 발생 건수는 2010년 440건에서 2015년 623건, 2020년 620건, 2022년 756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엔 4월 기준 343건이 발생했다. 특히 100㏊ 이상의 산림을 불태우는 대형 산불이 급증했다. 대형 산불은 2010년대 연평균 1.3건에서 2020년대 4.8건으로 대폭 늘었다. 산림 피해 면적 역시 같은 기간 연평균 857㏊에서 2만3118㏊로 약 27배 늘었다. 산불이 한 번 발생할 때 산림 피해 규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극한 강풍과 적은 강수량 등 이상기후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이 더해지면서 산불이 대형화하는 동시에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기록적 폭염과 건조기후가 원인이 돼 대규모 피해를 야기하는 재난성 대형 산불이 더 빈번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엔 겨울 가뭄과 강풍으로 경북, 강원 등 동해안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213시간 동안 불타올랐다. 대형 산불이 장기화하면서 진화 헬기 정비·점검 시간이 늘어나고 진화 인력의 피로가 누적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초동 대응에 난항을 겪었다.

 

2023년엔 누적 강수량 부족으로 대형 산불 5건이 동시에 발생했다. 동시에 5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건 역대 최초였다.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진화 자원이 분산돼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지는 문제도 드러났다.

 

정부는 대형 산불 예방과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산불 원인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소각 산불을 줄이기 위해 영농 부산물 수거·파쇄를 지원하고 지능형 산불 감시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공중 진화 역량 강화를 위해 대형 산불 진화 헬기와 야간 운용이 가능한 헬기를 추가 확보하고 군 수송기에 물탱크를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산불 진화 차량 도입과 특수진화대 확충 등 현장 대응력도 높이고 있다.

 

제도적 기반 마련도 병행하고 있다. 정부는 국립동해안산불방지센터를 신설하는 한편 산림재난 관리 정책 기능 강화와 산불 연구 인력 전문화에도 나서고 있다.

 

산불 초동 대응력 강화로 피해 면적이 30㏊ 미만인 소형 산불의 경우 건당 피해 면적이 2020∼2023년 0.69㏊에서 2024년과 2025년엔 0.58㏊로 줄었다. 다만 강풍 등으로 인한 초고속 대형 산불 대응엔 여전히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방·대비·대응·복구’가 연계되는 통합적 산불 관리로 전환하겠다”며 “진화 중심의 일반 화재 대응과 달리 연료 저감 등 산불 특성에 기초한 사전 예방·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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