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전북도의회 예산 유용 의혹과 관련해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정 후보를 위한 도민 혈세의 사적 사용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지역 정치 신뢰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15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혈세는 개인의 선거자금이 될 수 없다”며 “경찰과 검찰, 선관위는 그동안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는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식사비 대납’ 의혹과 지방의회 카드 사용 논란 등을 언급하며 “단순한 경선 갈등을 넘어 공적 재원의 사적 유용 가능성이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도민의 세금이 선거 과정에서 사용됐다면, 이는 도민에 대한 배신이자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정치권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 감찰 결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이원택 후보에 대한) 재감찰 없이 부실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혐의없음’ 결론을 내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치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당국에 △경선 관련 식사비 대납 의혹 전면 수사 △전북도의회 법인 카드 사용 내역 등 공적 자금 사용 실태에 대한 객관적 조사 △수사 과정과 결과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아울러 불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는 향후 행동 계획도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전북경찰청 앞에서 1인 릴레이 수사 촉구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범도민 결의대회 개최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북도지사 후보인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이원택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내부 감찰 과정과 결과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며, 당 대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묻는 행동에도 나설 방침이다. 삭발식과 단식 투쟁 등 강도 높은 대응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단체는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명확한 진실 규명”이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전북 지역의 선거 문화와 정치 환경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개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1일 김관영 도지사가 지난해 11월 30일 전주의 한 식당에서 군의원 등 지역 청년들에게 대리비 명분의 현금을 제공한 의혹이 일자 당일 밤늦은 시간 곧바로 긴급 비공개 최고회의를 열고 김 도지사를 제명했다. 이에 김 도지사는 서울남부지법에 민주당을 상대로 제명 효력 정지와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모두 기각됐다.
반면, 이원택 의원은 김 도지사보다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의 한 식당에서 청년 등 20여명과 정책 간담회 명분의 자리를 함께했는데 전체 식사비를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도의회 업무추진비와 사비로 뒤늦게 결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제3자 식비 대납’ 및 ‘쪼개기 결제’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이런 의혹이 제기된 다음 날 곧바로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며 전북도지사 당내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결과는 이원택 의원이 후보로 선택됐고, 패배한 안호영 의원은 재심 신청을 했으나 기각됐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국회 앞에서 민주당 윤리감찰단에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을 진행해왔다. 안 의원은 “재심 기각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이 후보의 ‘식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계속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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