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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타치오맛’ 아이스크림 사라지나…중동 불안에 공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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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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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타치오 가격 8년 만에 최고치
공급 차질로 가격 급등…2년새 30%↑

견과류 피스타치오 가격이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글로벌 식품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생산지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물류 차질이 겹치면서 공급 감소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피스타치오맛 아이스크림.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피스타치오맛 아이스크림.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유럽 시장 분석업체 엑스파나 마켓 자료를 인용해 피스타치오 가격이 지난달 파운드당 4.57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약 6.3% 상승한 수준으로, 2018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최근 2년간 상승률도 약 30%에 달한다.

 

특히 이란은 세계 2위 피스타치오 생산국이자 전체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공급국으로, 현지 상황이 글로벌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피스타치오는 아이스크림, 초콜릿 제품, 음료 등에 쓰이며, 한국에서 크게 유행한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의 재료이기도 하다.

 

엑스파나 마켓의 닉 모스 견과류 분석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으로 상황이 더 악화해 세계 시장에 공급할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물류 차질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미국의 견과류 전문 공급 업체인 ‘크라운 포인트’의 갸나 란잔 다스 사업본부장은 “전쟁으로 해운사들이 지난 달 2일부터 중동행 신규 예약을 전면 취소했다”며 “연간 약 90억 달러 규모의 견과류를 수입하는 인도로의 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엑스파나는 아랍에미리트(UAE)나 튀르키예 등 주요 물류 허브로 가는 운송 경로가 차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이란 동북부에 집중된 피스타치오 농장의 직접적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스타치오는 풍미와 식감에서 대체가 쉽지 않은 만큼 제품 품질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피스타치오는 풍미와 식감에서 대체가 쉽지 않은 만큼 제품 품질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업계에서는 공급난이 장기화될 경우 식품 기업들이 가격 인상이나 원료 대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피스타치오는 풍미와 식감에서 대체가 쉽지 않은 만큼 제품 품질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스 본부장은 “가격 문제 때문에 견과류를 교체하는 것은 업계에서 흔한 일이나 주재료였던 피스타치오를 다른 재료로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여름 아이스크림에서 피스타치오 맛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맛이 훨씬 연해질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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