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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그랜드슬램 ‘마지막 퍼즐’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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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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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선수권’서 한국 女선수 최초

결승서 中 왕즈이 누르고 우승컵
3월 전영오픈 패배 설욕 성공
男 복식선 서승재·김원호 金 차지

안세영(삼성생명)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주요 국제대회를 모두 휩쓸며 세계 최강자의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완성하지 못한 퍼즐이 하나 있다. 바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다. 안세영은 이미 올림픽(2024년 파리)과 세계선수권대회(2023년 덴마크) 그리고 아시안게임(2023년 항저우)까지 접수했지만 그랜드슬램이라는 왕관을 쓰기 위해 필요한 단 하나 남은 우승 트로피가 있었다. 바로 아시아선수권대회였다.

안세영은 유독 아시아선수권에서 약한 모습이었다. 2022년 동메달, 2023년 은메달에 이어 2024년 8강 탈락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불참하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짜릿한 입맞춤 안세영이 12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꺾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닝보=AFP연합뉴스
짜릿한 입맞춤 안세영이 12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꺾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닝보=AFP연합뉴스

드디어 안세영이 그 마지막 퍼즐 조각을 끼웠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2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1시간40분의 대혈투 끝에 왕즈이(중국·2위)를 게임 스코어 2-1(21-12 17-21 21-18)로 꺾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이뤘다.

무엇보다 안세영의 그랜드슬램은 한국 여자 선수 최초다. 비아시아권 선수들이 출전하는 메이저급 이벤트인 전영오픈(2024년), 월드투어(2025년) 우승으로 따지는 그랜드슬램으로 쳐도 안세영은 모두 정상에 오른 여자 단식 최초이자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이날 결승은 그랜드슬램 달성뿐 아니라 왕즈이에 대한 설욕전이라는 의미도 있었다. 이번 시즌 들어 안세영과 왕즈이가 결승에서만 4번째 맞붙는 것일 만큼 두 선수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최대 라이벌이다. 그렇지만 맞대결에서 안세영이 10연승을 거둘 만큼 왕즈이를 압도하는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중국 언론들이 ‘공안증’이라는 말을 만들 정도였다.

다만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은 왕즈이에게 게임스코어 0-2로 일격을 당하며 5개월 동안 이어오던 개인 36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하지만 이 패배는 그랜드슬램 도전을 앞둔 안세영을 심기일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왕즈이 상대 통산 전적에서는 19승5패가 되며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그랜드슬램으로 가는 승리가 쉽지는 않았다. 첫 번째 게임은 안세영이 편하게 가져오며 이날 손쉬운 우승이 보이는 듯했지만 2게임부터 왕즈이도 안세영 못지않은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엄청난 랠리가 이어졌다. 한 점을 내기가 이렇게 힘들까라고 느껴질 만큼 두 선수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 샷을 날렸고 랠리의 시간은 계속 늘어났다. 초반부터 2-8로 밀리며 시작해 추격전을 펼쳤던 2게임에서 결국 4점 차로 패한 안세영은 운명의 3게임에서 뒷심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공세에 나선 안세영은 9-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경기 중반 15-15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곧바로 다시 4점을 내리 따내며 왕즈이의 추격을 뿌리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세계랭킹 147위인 혼합 복식의 김재현(요넥스)·장하정(인천국제공항) 조도 결승에서 세계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눅로·수피사라 파에우삼프란(태국) 조에 기권승을 거두고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투어급 대회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둘은 쟁쟁한 상대들을 꺾고 우승까지 달성하는 기적을 썼다. 앞서 이들은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첸탕지에·토이웨이(4위) 조를 2-0으로 제압했고, 4강에서는 일본의 와타나베 유타·다구치 마야(51위) 조를 2-0으로 완파했다.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에서 맞붙은 남자 복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 조를 게임스코어 2-0(21-13 21-17)으로 꺾고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가져왔다.

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아선수권에서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전재연(여자 단식), 이효정·이경원(여자 복식), 김동문·라경민(혼합 복식)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04년 이후 2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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