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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성장세 주춤… AI·DT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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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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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사업 체질 개선 박차

OTT 이용 증가·통신사 해킹 여파
2025년 가입자 전년 대비 1.2% 줄어
‘B tv’ AI 기반 미디어 플랫폼 강화
시청 이력 분석해 맞춤 콘텐츠 제공
데이터센터 등 B2B 사업 확대 주력

SK브로드밴드가 치열해진 유료방송 경쟁 속에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인터넷 TV(IPTV)를 AI로 고도화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센터·글로벌 네트워크 등 AI 인프라 사업도 강화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가입자가 늘어온 IPTV 시장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 2020년 10%를 넘었던 국내 IPTV 가입자 증가율은 지난해 1%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가입자는 2135만명으로 전년(2098만명)보다 1.8% 증가했고, 매출은 5조783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성수 CEO
김성수 CEO

반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국내 월간 이용자는 2000만명을 넘는 등 빠르게 늘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이용률은 98%에 달했는데, TV 주요 시청자 세대까지 OTT 서비스로 넘어가 시장 구도가 재편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불거진 통신사 해킹 사건도 IPTV 사업에 악영향을 줬다. 인터넷과 TV 결합상품을 모두 해지하는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하면서 통신·IPTV 기업들의 ‘록인 효과’에 균열이 갔다. SK브로드밴드도 해킹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2024년 680만3000명이었던 가입자는 지난해 672만1000명으로 8만2000명(1.2%) 감소했다.

 

◆AI로 맞춤형 콘텐츠 강화

 

SK브로드밴드는 AI와 디지털전환(DT)을 두 축으로 성장 돌파구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IPTV ‘B tv’를 AI 기반 미디어 플랫폼으로 강화해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인프라 사업을 통해 성장 발판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SK텔레콤 AI 서비스 ‘에이닷’과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멀티턴 대화가 가능한 AI B tv를 서비스하고 있다. AI가 시청 이력, 선호 장르, 실시간 방송 시청 패턴 등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식이다. B tv에 도입한 에이닷 누적 이용 건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억건을 넘었고, B tv 시청 시간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고객 접점도 AI로 재설계해 비용 절감과 이용 경험 개선을 이끌었다. 고객센터에 배치된 AI 상담 에이전트는 단순 문의를 처리하고, 전문 상담원은 복잡한 상담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분담했다. AI 챗봇 ‘챗비’ 서비스도 확대했다. 요금과 설치 이사, 애프터서비스(A/S) 등 주요 문의 93%가량을 상담원 연결 없이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서비스를 고도화한 결과 월평균 상담 건수는 기존 챗봇 1.0보다 2.6배 늘었다. 말로 문의하면 AI가 답하고 정보를 화면으로 안내하는 ‘보면서 말로 하는 AI 상담’도 시범운영 중이다.

 

품질 관리에도 AI를 도입했다. B tv 시청 중 발생할 수 있는 이상 현상을 AI가 먼저 감지해 조처하는 AI 기반 품질관리시스템 ‘아쿠아’를 지난해 말부터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매일 수집하는 22억건 넘는 데이터를 740개 지표를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한다.

SK브로드밴드 IPTV ‘B tv’.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 IPTV ‘B tv’. SK브로드밴드 제공

◆AI 인프라 사업 확대 

 

SK브로드밴드는 AI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기업용 회선, 시스템 인프라와 같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SK AX로부터 판교 데이터센터를 양수해 9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데이터센터를 전용회선과 결합해 기업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SK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협업하며 디지털 인프라 사업자로 입지를 강화한다.

 

양자암호통신 등 미래 기술도 선도하는 중이다. 2022년 세계 최초로 800㎞에 달하는 국가융합망 백본망에 양자키분배(QKD)를 적용했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책과제에 2020년부터 1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 다각화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88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508억원, 11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1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IBK투자증권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증가,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B2B 사업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가동률은 96.5%로 오르고, 관련 매출도 16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SK브로드밴드 수장으로 임명된 김성수(사진) 최고경영자(CEO)는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 회사의 사업 다각화를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통신·미디어 마케팅 전문가인 김 CEO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에서 유무선 사업 혁신을 맡아왔다. 김 CEO는 “올해는 AI와 DT라는 양 날개를 달고 질적 성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원년”이라며 “회사의 모든 상품과 프로세스를 AI 기반의 고객 관점에서 전면 재설계함으로써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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