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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일 만에 멈춘 포성… 호르무즈 뱃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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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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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2주 휴전’ 전격 합의
트럼프 “해협 즉각 개방 조건
美 완전 승리, 의심 여지 없어”
네타냐후도 美지지 의사 표명
이란 “미국과 회담 10일 시작”

미국과 이란이 개전 38일 만에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쌍방이 공격을 중단한 뒤 종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이 제시한 협상 시한 직전 중대 확전을 피하고 종전으로 가는 디딤돌이 마련됐지만 앞으로의 협상 과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환호하는 이란 시민들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2주간의 휴전이 발표된 가운데, 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에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이란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중재로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은 공격을 2주간 중단하고,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종전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WANA 제공·테헤란=로이터연합뉴스
환호하는 이란 시민들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2주간의 휴전이 발표된 가운데, 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에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이란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중재로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은 공격을 2주간 중단하고,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종전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WANA 제공·테헤란=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당초 제시했던 협상 시한인 오후 8시(미 동부시간)를 90분 남겨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양쪽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AF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휴전 합의는 미국의 완전한 승리”라며 “100%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에 대해선 “완벽하게 처리될 것이며,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합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란 전쟁을 시작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상대의 전투는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이란도 휴전에 동의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이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란도 2주 휴전을 받아들이고, 이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승인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주간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을 중재한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란과 미국 간 휴전이 이란시간 기준 8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오전 9시)에 발효됐다”며 “이란과 미국 대표단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초청해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회담이 4월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돼 2주간 진행될 것”이라고 협상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들은 “우리의 손가락은 방아쇠 위에 있고, 적이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10개 항으로 된 제안서를 받았으며, 이것이 협상을 위한 실행 가능한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휴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분적인 승리이긴 하지만 그 대가는 클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은 향후 2주간 협상을 진행하며 영구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시간을 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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