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조율 통해 해협 통과”…양자 협의 통한 해법 강조
외교부 “선박·선원 안전 최우선”…선사 판단 존중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는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는 한편, “미국 협력국”에 대해서는 통과 제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이란 양자 협의를 통한 해법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미국 중심 해상 질서에는 제동을 거는 이중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주한이란대사관은 6일 오후 세계일보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관련 당국과의 조율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선박들은 지정된 항로를 따라 기존 절차에 따라 통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협의를 거칠 경우 선박 이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한·이란 협의를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대사관은 특히 한국을 향해 유화적 메시지를 내놨다. 이란대사관은 “불필요하고 인위적으로 유발된 이번 위기로 인해 대한민국에 우려와 경제적 영향이 초래된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고대 문명에 뿌리를 둔 오랜 역사적 유대를 공유하고 있으며, 안정이 회복되면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과 그 협력국”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란대사관은 현 사태의 책임을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에 돌리며 “미국 및 이에 협력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제재에 해당하는 조치가 부과됐다”고 했다.
이란대사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의 목적에 대해 “해상 교통에 대한 전면적 감독과 함께 적대 세력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차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정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이란 정부는 미국과 공조하는 국가에는 해협 접근을 제한하는 한편, 한국에는 ‘비적대국’이라는 점을 전제로 협의를 통한 해결 여지를 열어두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과 프랑스 선박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사례가 있는 만큼, 통과 자체가 전면 차단된 상황은 아니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외교부는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선박별 조건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지난 5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들의 국적, 소유주, 운영사, 화물성격, 목적지, 선원 국적 등이 다양해 선박 및 국가별 조건이 상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이를 감안한 선사의 입장을 중시하고 있다”며 “관련국들과 소통·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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