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21년 100개 넘는 지뢰 찾아내
‘아프리카도깨비쥐’로도 불리는 아프리카주머니쥐는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쥐로 알려져 있다. 다 자란 성체 중에는 몸 길이가 무려 1m에 달하는 것도 있다. 후각이 뛰어난 아프리카주머니쥐는 캄보디아에서 지뢰, 불발탄 등 폭발물 탐지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쥐는 사람보다 훨씬 가벼운 만큼 지뢰를 밟아도 웬만해선 터지지 않는다.
5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캄보디아 중서부 시엠립(시엠레아프)에 바로 이 아프리카주머니쥐의 석상이 들어섰다. 이는 ‘마가와’(Magawa)라는 이름의 지뢰 제거용 쥐를 모델로 삼아 만든 돌조각이다. 4월4일 ‘국제 지뢰 경계의 날’에 맞춰 지난 3일 제막식을 갖고 대중에 공개됐다.
마가와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태어났다. 벨기에 자선단체 ‘아포포’(Apopo)에서 지뢰 등 폭발물 탐지 훈련을 받고 2016년부터 캄보디아의 작전 현장에 투입됐다. 캄보디아는 정부군과 크메르 루주 반군 간의 내전(1973∼1991) 기간 대량으로 매설된 지뢰가 여전히 남아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당시 폭발하지 않고 어딘가로 사라진 불발탄도 많다.
2021년 고령으로 퇴역하기까지 5년간 활동하며 마가와가 찾아낸 지뢰 등 폭발물은 100개가 넘는다. 이 기간 마가와가 수색한 면적은 총 141㎢로 축구장 20개 크기에 해당한다. 전성기의 마가와는 단 20분 만에 테니스장만한 넓이의 땅을 수색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20년 마가와는 ‘생명을 구하는 임무에 헌신한 공로’로 영국 동물 보호 단체 PDSA가 수여하는 금메달을 받기도 했다. PDSA 금메달 77년 역사상 쥐가 이 메달을 수상한 것은 마가와가 처음이다. 퇴역 후 급격한 노쇠를 겪은 마가와는 이듬해인 2022년 8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캄보디아에서는 아직도 많은 훈련된 쥐들이 지뢰 탐지 작전에 투입된다. 그중 ‘로닌’(Ronin)이란 이름의 쥐는 한국에도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쥐다. 마가와와 마찬가지로 아포포에서 훈련을 받은 로닌은 2021년 취역해 지뢰 109개, 불발탄 15개를 발견했다. 이는 2025년 새로운 신기록으로 국제사회 공인을 받았다.
유엔 관계자는 “지뢰는 지금도 캄보디아에 지속적인 위험 요소로 남아 있다”며 “100만명 넘는 주민들이 지뢰와 불발탄이 숨겨진 위험한 땅에서 일하거나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는 오는 2030년 ‘지뢰 없는 나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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