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한국 선박 귀항 해법 찾고
중동 의존 원유공급망 다변화해야
정부와 여당이 어제 원유 대체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알제리 등 3개국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주 중동 전반을 총괄하는 ‘중동본부대사’를 신설한다. 중동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어서야 나온 대책인데 뒷북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시한을 하루 늦추는 대신 미 측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교량 등 인프라를 초토화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띄웠고 이란도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까지 봉쇄하겠다며 맞불을 지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는 어제 파키스탄 중재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방안이 포함된 휴전 방안을 물밑에서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확실성이 더 커진 만큼 비상한 대응이 요망된다.
호르무즈해협에선 나라별로 봉쇄를 뚫기 위한 각자도생의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일본과 프랑스 해운사 소속 선박이 지난 주말 이 해협을 빠져나왔다. 이란은 이미 중국·러시아 등 우방국의 해협 통과를 보장했고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도 통행을 선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한국 선박 26척과 선원 170여명은 발이 꽁꽁 묶여 있다. 한국도 이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아무 성과가 없다. 통행선박의 국적과 소유주, 목적지 등이 모두 달라 국가 간 단순 비교는 어렵다지만,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한·미 관계와 국제 공조를 중시해야 하는 우리로선 고차방정식을 풀어내야 한다.
지난달 중순 아랍에미리트(UAE)의 1800만배럴 원유공급을 빼곤 대체원유 확보 사례를 찾기 힘들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위험을 조금씩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홍해를 통한 원유수송을 주문했다. 홍해 해협을 위협하는 후티 반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정도로 원유공급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중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 수준의 원유를 확보할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은 호르무즈 봉쇄 초기부터 독자적 채널과 고위급 인맥을 통해 긴밀하게 소통해 이런 성과를 냈다는 게 외교가의 전언이다.
무엇보다 한국 선박과 선원의 안전한 귀항을 이뤄내는 게 급선무다. 호르무즈 통행에 성공한 일본·프랑스 등 우방국과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종전 협상이 타결되고 호르무즈가 다시 열린다고 해도 원유도입선 다변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중동 사태를 계기로 경제성만 고려한 중동산 원유 의존 체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중동산 중질유 정제에 특화된 국내 정유 시설도 비중동산 원유 정제가 가능하도록 전환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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