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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의 귀환’ KB 박지수, 통산 5번째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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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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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시상식

베스트 5·블록슛까지 ‘3관왕’ 달성
KB 허예은·강이슬도 베스트 5 올라
신인상 김도연·아시아쿼터상 사키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 지도상 ‘영예’

8일부터 ‘5전 3승제’ 4강 PO 돌입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그 어느 시즌보다 순위싸움이 치열했다. ‘국보급 센터’ 박지수가 1년 만에 돌아온 청주 KB의 강세가 예상됐지만 시즌 막판까지 부천 하나은행의 추격이 거셌기 때문이다. KB는 박지수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김완수 감독이 박지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가드 허예은과 3점 슈터 강이슬이라는 스타급 선수들로 그만큼을 채웠기에 하나은행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 자리는 박지수와 허예은 강이슬의 KB 집안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고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래도 한 명만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었고 주인공은 이번에도 박지수였다.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MVP 청주 KB 박지수(오른쪽)와 신인상 수상자 부산 BNK 김도연이 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WKBL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MVP 청주 KB 박지수(오른쪽)와 신인상 수상자 부산 BNK 김도연이 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WKBL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수가 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WKBL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19표 가운데 53표를 받아 허예은(31표) 강이슬(24표)을 제치고 MVP 트로피를 품었다. 그는 통계 부문인 블록상에 이어, 투표 부문인 MVP·베스트5까지 3관왕에 올랐다.

 

박지수가 MVP를 수상한 건 이번이 5번째다. 이번 수상으로 박혜진(부산 BNK)과 함께 현역 선수 기준 최다 MVP 수상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수는 앞서 3차례나 만장일치 MVP를 탔고, 해외 진출 전인 2023~24시즌에는 WKBL 시상식 최초의 8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올 시즌 각종 부상 여파로 선발 출전 없이 교체로만 24경기에 나섰으나, 평균 23분21초 동안 16.54점(3위) 10.08리바운드(2위) 2.58어시스트 1.71블록슛(1위)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여기까지 오는 여정이 어렵기도 했지만, 우리가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시즌이었다. 2년 전엔 이 자리까지 오고도 정상(챔피언결정전)을 밟진 못했다. 이번에는 꼭 정상을 밟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신인상은 김도연(부산 BNK)이 차지했다. 프로 2년 차 김도연은 20경기에서 평균 8분 55초를 뛰며 경기당 1.75점 1.7리바운드 0.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도연은 “박정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우리 팀 언니들을 비롯한 매니저, 트레이너님들 모두 감사하다”라고 수상의 공을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이들에게 돌렸다.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은 우승팀 사령탑 김완수 KB 감독을 제치고 지도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감독은 여자농구가 단일리그 체제로 치러진 이래 최초 비우승팀 감독 수상자가 됐다. 이 감독은 “솔직히 받을 줄 몰랐다. 너무 고맙고 감사드린다. 좀 더 열심히 최선 다하라고 주신 상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나은행 돌풍의 주역이기도 한 이이지마 사키는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로 아시아쿼터 선수상을 받았다. 통산 최다출전 최다득점 기록을 세우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레전드’ 김정은(하나은행)은 특별상을 받았다. 김정은은 “은퇴투어는 너무나 영광스러웠다. 모든 구단 인연이 없는 팀이 없더라. 같은 동업자로서 깊은 연대를 느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연맹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엄청난 리그에서 21년을 뛰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량발전상(MIP)은 신한은행 신이슬이 차지했다.

 

그 어느 시즌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베스트5 부문에서는 가드에 허예은(KB) 안혜지(BNK), 포워드에 김단비(우리은행) 강이슬(KB), 센터에 박지수(KB)가 수상했다. KB는 베스트5에만 3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정규리그 우승팀의 위상을 보여줬다.

 

우리은행의 4강 막차행을 이끈 김단비는 통계부문에서 득점상과 리바운드상 품었고 공헌도 1위에게 주는 윤덕주상에 베스트5까지 4관왕에 오르며 이번 시즌 활약을 보상받았다. 김단비는 10번째 베스트5에 뽑혀 현역 선수 최다 수상자가 됐다.

 

한편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여자프로농구는 8일부터 정규리그 1위 KB와 4위 아산 우리은행, 그리고 2위 하나은행과 3위 용인 삼성생명이 격돌하는 5전3승제 4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22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맞붙어 최강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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