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수사 비판 의식한 듯
무소속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13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일부 혐의에 대해 먼저 결론을 내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혐의 유무 판단이 가능할 정도로 수사가 진행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 분리 송치도 가능하다”며 “13개 의혹을 일괄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현재 공천 헌금,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빗썸 취업 청탁, 쿠팡 상대 전직 보좌관 인사 불이익 청탁, 장남 국정원 채용 개입, 보라매병원 치료 특혜 등 13개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 사건을 먼저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수사 결과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사건은 불송치로 결론을 내린다.
김 의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한 달여 간 다섯 차례에 걸쳐 김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의혹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면서 ‘늑장수사’란 지적이 제기된다. 경찰이 김 의원 혐의를 분리해 송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건 이른 시일 내 일부라도 결과를 내놓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박 청장은 김 의원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우선 혐의 유무 판단이 선행돼야 신병처리를 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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