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선사 ‘홍해 우회’ 본격 지원
李 “우회로 원천봉쇄는 국가 위협”
출퇴근 유연화·요금 차등적용 등
대중교통 대책도 이달 말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국무회의에서 원유 수급 차질에 대비한 우회 항로 확보를 지시하면서, 정부도 대체 수송로 마련과 안전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중동 정세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는 홍해 항로 활용과 대체 공급선 확보를 위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4차 국무회의 겸 제4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해수부로부터 홍해 내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항을 통한 원유 우회 수입 가능성을 보고받고 “우회로 원천 봉쇄는 국가에 위협이 너무 크다”며 대체 항로 활용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부와 해수부 등 관련 부처 장관들도 우회로 안전 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우리 정부는 홍해 항로에 대해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달 1일 운항 자제 권고를 내렸다.
해수부는 청해부대와 함께 선박 안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홍해 우회로를 통한 원유 운송 지원 체계를 보고하며 “해수부 종합상황실과 청해부대는 선박 운항 중 실시간 위치 확인 등 안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선원, 선박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또 “산업부가 운송계약 확정 건 등 추가 정보를 공유하는 즉시 해수부는 선사에 운항 가능함을 통보할 계획이고, 정유사가 선박 확보를 요청할 경우에는 선사와 정유사 간 선박 매칭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미 지난 3일 “산업부가 화주, 선사 간 운송계약이 확정된 원유 운반선 정보를 해수부에 공유해 해당 선사에 홍해 운항이 가능함을 통보 완료했다”고 전했다.
정유업계도 본격적으로 홍해를 통한 원유 운송 채비에 들어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존 홍해 얀부항에서 원유를 받아오려면 외국 선사만 이용해야 했는데, 이번 조치로 국내 선사도 가능해져 한국 선사를 통한 수송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청해부대에 투입된 대조영함을 이용한 홍해 선박 호위 여부도 질의했다. 이 대통령은 “대조영함이 어디 쪽에 있느냐”고 물었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최근에는 인도 뭄바이항에 가서 보급을 받고 (작전구역인 소말리아 아덴만에) 접근하고 있는데, 작전 구역 자체가 홍해 쪽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재차 “대조영함은 해적 퇴치용이지 군사 작전용은 아닌 것인가”라고 물었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그렇다. 여러 가지 이지스 체계를 갖춰야 하고 보강 조치를 많이 해야 한다”고 답하며 “대조영함으로는 제한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대체 수급선 발굴에 외교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대체 수급선 발굴과 확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기존 주요 에너지 생산국은 물론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지역을 포함해서 글로벌 생산 규모나 기존 협력 수준과 관계없이 가용한 모든 잠재적 공급처를 대상으로 검토 범위를 확대하고 수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우리와 높은 공급망 연계성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상호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재외공관을 전방위적으로 가동하고 고위급 외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 대응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출퇴근 유연화를 시도해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점을 극복하는 게 핵심”이라며 “대국민 캠페인을 포함해 요금에 대한 차등 적용을 통해 강제할 수 있는 방안까지 담은 종합대책을 4월 말까지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재택근무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냐”고 물으며 “국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불편함이 적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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