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장벽 등 화재사고에 '안전핀'
충북 음성군이 인공지능(AI) 기반 외국인 화재안전 플랫폼을 구축했다.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으로 화재 위험에 노출됐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안전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모두의 안전, 함께하는 음성’ 플랫폼을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대해 군은 외국인 맞춤형 화재안전 교육시스템으로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구축했다고 전했다.
그 배경에는 ‘외국인 수 전국 최상위권’이라는 수식어가 가진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음성은 산업단지 밀집으로 지역 경제는 활기를 띠고 있지만 급증한 외국인 주민의 안전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였다.
실제 현재 군 내 등록 외국인 수는 전체 인구의 약 16%에 달한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고 수준으로 군민 6명 중 1명은 외국인인 셈이다. 특히 군 내에는 3000여 개의 기업체가 가동 중이며 이곳에서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 대다수가 화재 사고에 취약한 실정이다.
그간 외국인 근로자들은 화재 등 위급 상황 발생 시 119 신고조차 쉽지 않았다. 언어 장벽으로 인해 정확한 위치 전달이 어렵고 소화기 사용법 등 기본적인 안전 교육에서도 소외된 탓이다. 이번 플랫폼이 6개 국어를 지원하고 위치(GPS) 기반의 긴급 신고(SOS) 기능을 탑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목할 점은 ‘예산 효율성’이다. 군은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지역 내 공공기관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손을 잡았다. 기술원의 AI 기술력과 군의 행정 데이터를 결합해 ‘예산 0원’으로 고효율 플랫폼을 뽑아낸 것. 이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협업해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지역 특화 서비스를 창출한 ‘혁신 행정’의 표본으로 꼽힌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관계자는 “화재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완전무결한 예방책은 아닐지라도 위기 상황에서 음성 지역 외국인 주민들이 초기 대응력을 높이는 최소한의 안전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플랫폼은 철저히 현장 중심이다. 지난달 실시한 외국인 주민 100여 명 대상의 실증 점검 결과, 이용자들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소화기 훈련에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문자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휴대전화 하나로 가상 화재를 진압하는 체험이 실질적인 대응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안은숙 음성군 문화복지국장은 “이번 시스템은 외국인 주민들이 재난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정책을 지속 발굴해 모든 군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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