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노선’ 273번 버스 조명
‘배경’에 충실했던 버스 회사
“우리들의 영화” 누리꾼 반응
2022년 시청자의 곁을 떠났던 카메라가 다시 불을 밝혔다. 특정한 공간에서의 72시간을 50분으로 압축해 사람 냄새를 전하던 KBS 2TV ‘다큐멘터리 3일(다큐 3일)’이 4년 만에 시동을 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시민들과 마주하기 어려웠던 물리적 한계, 비슷한 패턴의 반복으로 인한 시청률 하락 등 현실적 부침 속에 마침표를 찍었던 이 다큐멘터리의 부활은 올해 봄이 전하는 가장 따뜻한 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큐 3일’의 부활을 이끈 불씨는 뜻밖에도 낭만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8월 방송된 특별판 ‘어바웃 타임’이 그 기폭제였다. 2015년 안동역 앞에서 “10년 뒤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며 새끼손가락을 걸었던 VJ와 대학생들의 약속.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관통해 약속 장소에 나타난 주인공들과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KBS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댓글 1000여개가 쏟아졌다.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등의 감동 섞인 반응은 곧바로 “우리 이웃의 삶을 담은 다큐 3일을 제발 부활시켜달라”는 강력한 요청으로 이어졌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사람 사이의 인연’을 기록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열망이 결국 4년 만의 재편성이라는 기적을 일궈낸 셈이다.
부활한 ‘다큐 3일’이 선택한 첫 번째 행선지는 서울의 대학가를 종횡무진 누비는 273번 버스다.
경희대, 한국외대, 고려대, 한성대, 대학로, 이대, 신촌, 홍대 등을 지나기에 ‘청춘 노선’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곳에서 제작진은 14년 전 수많은 청춘의 꿈과 고민을 살폈었다.
첫 번째 행선지가 된 데 대한 버스회사 반응은 담백하다.
사측 관계자는 사흘 내내 카메라 상주가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기사보다는 승객이 메인’이라며 중심에서 조명을 받기 보다는 그 ‘배경’이 되는 데 충실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관계자는 “승객들이 안전하게 이용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273번 버스는 서울에서도 유난히 돌고 도는 버스로 유명하다. 마치 직선으로 뻗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과도 닮았다.
이지운 CP는 “화려한 섭외와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설정에 지친 시청자들이 ‘다큐멘터리 3일’을 보며 ‘우리 모두 생각보다 꽤 괜찮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느끼는 새삼스러운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힌 터다.
지난 3일 KBS 다큐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30초 분량의 예고편에는 ‘우리들의 영화가 다시 시작된다’, ‘마음 따뜻하게 만들어주던 그 시간이 그리웠다’는 등 누리꾼들의 뜨거운 기대를 담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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