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숫자는 “4만5000명”… 또 틀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미군이 참전한 6·25 전쟁의 발발부터 정전까지 걸린 기간을 정확히 언급해 눈길을 끈다. 트럼프는 주한미군 병력 규모,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액수 등을 언급할 때마다 사실과 다른 엉뚱한 수치를 제시해 빈축을 샀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미국·이란 전쟁을 주제로 대국민 연설을 하던 도중 한국을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터진 6·25 전쟁이 3년 1개월 2일 동안 진행된 점을 거론하며 “우리는 가장 강력한 국가 중 하나를 상대로 32일간 매우 강력하고 뛰어난 군사 작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국가 중 하나’는 이란을 지칭한 표현이다. 미군은 지난 2월28일 이스라엘과 함께 단행한 첫 공습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사망 당시 86세)를 제거한 이래 32일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작전을 펼치고 있다.
1950년 6월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한 6·25 전쟁은 1953년 7월27일 북한군 및 중공군과 미군 등 유엔군 사이에 정전협정이 체결되며 휴전에 돌입했다. 트럼프가 말한 것처럼 꼭 3년 1개월 2일이 걸렸다. 날짜로만 환산하면 1129일에 해당한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지난 2020년 ‘6·25 전쟁 1129일’이란 제목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사실 트럼프는 한국 안보와 관련된 수치를 언급하며 오류를 범하는 일이 잦았다. 당장 이날 대국민 연설만 해도 트럼프는 주한미군 병력 규모를 ‘4만5000명’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장병은 총 2만8000명 안팎인데 터무니없이 부풀린 셈이다. 이는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기여도를 과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 것이지 트럼프가 자주 틀리는 수치로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꼽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인 2024년 10월 유권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주한미군을 위해) 돈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0원’이란 것인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9441억원(약 6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1기 행정부 마지막 해인 2020년에는 1조389억원(약 6억8300만달러)으로 크게 늘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결정된 2026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무려 1조5192억원(약 10억달러)이나 된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큰 국가들이 해협 관리를 맡아야 한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로부터 주로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 일본, 중국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는 특정 동맹국을 콕 집어 “미국에 도움이 안 되는 나라”라는 식의 비난을 퍼붓는 것은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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