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가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창고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특정 기업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공고 이전부터 특정 업체 중심으로 사업이 논의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확인되면서 해명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다.
31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항만공사 측은 최근 제기된 ‘특정 기업 사전 내정’ 의혹에 대해 “참여 가능한 기업이 다수 존재하는 구조”라며 “공정 경쟁 원칙과 절차적 정당성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또 내부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도 “투자유치 과정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한 것일 뿐, 특정 기업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공고 약 3개월 전 시점의 카카오톡 대화에서는 이 같은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이 드러났다. 2022년 8월 17일 국양로지텍 대표와 직원 간 대화에서 해당 직원은 “내일 오전 10시 장금 측 관계자와 항만공사 사장 미팅” 일정을 보고하며, 창고 부지 확정 여부와 부지 내 근린공원 폐쇄, 출입구역 자유 지정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논의된 내용은 단순 투자 검토 수준을 넘어 부지 활용 방식과 운영 구조까지 포함된 것으로, 사실상 사업 전반이 특정 업체 중심으로 구체화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특히 이 시점은 공식 입찰 공고 이전으로, 공공기관 사업이 사전에 특정 기업과 협의를 통해 방향이 설정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본지는 항만공사 직원이 “이렇게 하면 장금상선밖에 들어올 수 없다”, “회장 보고 후 공고를 낸다”고 발언한 녹취를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카카오톡 내용은 입찰 조건 설계와 공고 시점뿐 아니라 사업 구체화 단계까지 특정 기업과 사전 교감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항만공사 측은 “글로벌 선사 유치를 위한 전략적 투자 유치 과정이었다”며 “입주 자격 역시 글로벌 선사 또는 지분 50% 이상 보유 물류기업으로 설정된 일반적인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기업 역시 입주 이후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한 구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공사 해명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공고 이전에 부지 조건과 운영 방식까지 논의됐다면 단순 투자 유치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며 “형식적 경쟁 구조였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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