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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종량제봉투 충분… 가격 인상 없다” [美·이란 전쟁]

입력 : 수정 :
소진영·차승윤·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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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땐 일반봉투 허용 검토” 강조
사재기 여전… 일부 마트 구매 제한

정부가 종량제봉투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재차 밝히고 있지만 현장에선 종량제봉투를 미리 사두려는 ‘사재기’가 확산하고 있다.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자 일부 마트 등은 한시적으로 구매 제한까지 하는 상황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30일 페이스북에서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종량제봉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지방정부의 절반 이상이 이미 6개월치 이상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원료 역시 재생원료 사용 여력이 충분해 1년 이상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은 없다며 종량제봉투 공급이 불가해지는 경우 일반 봉투 사용 등 대안이 있다고도 했다.

재고 없습니다 경기 용인시의 한 마트 출입구에 ‘종량제봉투 재고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중동 사태 여파로 석유화학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종량제봉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다만 종량제봉투 공급에 차질이 없다며 불안 진화에 나서고 있다. 독자 제공
재고 없습니다 경기 용인시의 한 마트 출입구에 ‘종량제봉투 재고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중동 사태 여파로 석유화학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종량제봉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다만 종량제봉투 공급에 차질이 없다며 불안 진화에 나서고 있다. 독자 제공

그러나 시민들은 계속 종량제봉투 사재기 행렬을 이어가는 중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선모(43)씨는 “지난주 비닐 원료가 인상된다는 보도를 보고 미리 종량제봉투를 사놨다”며 “이틀에 걸쳐 5곳을 돌아다녔는데, 그마저도 편의점에서는 못 구하고 시장과 마트에서 줄을 서서 총 20장을 샀다”고 말했다. 실제 종량제봉투를 구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구모(26)씨는 “지난주 금요일 종량제봉투를 구하러 다녔는데 적은 용량 봉투는 다 나갔다고 하고 75ℓ밖에 안 남아서 그걸 사서 쓰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40대 A씨는 “종량제봉투 사재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라며 “지난 주말 이미 한 번 바닥이 났다. 이전까지 하루에 한 20명 정도 와서 ‘종량제봉투를 최대한 많이 달라’고 했다. 근처 주민이 아니라 원정 온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이런 이유로 얼마 전 편의점 외벽에 ‘종량제봉투만 사러 오시는 분들께 판매 안 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놨다.

‘비닐대란’ 우려… 소상공인들 대책 촉구 머리에 쟁반을 올린 한 자영업자가 30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 비닐가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원료인 나프타 수급 차질로 ‘비닐 대란’ 우려가 확산한 이날 소상공인연합회는 “나프타 가격의 상승으로 포장재 가격이 40% 이상 급등하면서 소상공인들이 경영 위기에 내몰렸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남정탁 기자
‘비닐대란’ 우려… 소상공인들 대책 촉구 머리에 쟁반을 올린 한 자영업자가 30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 비닐가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원료인 나프타 수급 차질로 ‘비닐 대란’ 우려가 확산한 이날 소상공인연합회는 “나프타 가격의 상승으로 포장재 가격이 40% 이상 급등하면서 소상공인들이 경영 위기에 내몰렸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남정탁 기자

실제 종량제봉투 사재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 22∼29일 이마트에브리데이 종량제봉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7% 늘었다. 롯데마트도 23∼28일 기준 140% 증가했다. 27일 기준 이마트 80여곳, 롯데마트 10여곳 점포가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란전쟁 여파로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그나마 낮은 주유소로 차량 행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대 시세보다 낮아 차량이 몰린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선 한 운전자가 새치기 시비에 흉기로 상대를 위협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주유소에서 주유를 기다리다 다른 운전자가 끼어들자 “왜 새치기하냐”며 흉기를 꺼내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30대 남성 B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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