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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환율 외환위기 수준 근접… 정부 ‘빚투 확대’ 전방위 점검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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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아·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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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 장기화 불안감

3월까지 올 평균 환율 1461원
1분기 기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은행 창구선 최고 1570원 달해

전쟁 장기화 조짐에 연일 강달러
당국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 열고
금융사 불완전판매 등 사전 점검

이란전쟁으로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500원을 돌파하면서 이달 평균 환율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한창이던 1998년 수준에 다가섰다. 금융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은행 영업점 환율은 이미 1570원까지 뛰었다. 1500원 안팎의 고환율이 ‘뉴노멀’(새 표준)이 되면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원·달러 평균 환율(주간거래 종가 기준)은 1483.4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외환위기였던 1998년 3월(1488.87원) 수준에 근접했다. 올해 들어 평균 환율은 1461.0원으로 분기별로 봤을 때 외환위기(1998년 1분기·1596.8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2일 인천국제공항의 한 환전소에 달러와 엔화 등 환율이 표시돼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원·달러 환율은 1500.6원에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1500원대를 돌파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며, 체감 환율에 가까운 은행 창구 환율은 1530원을 넘어섰다. 인천공항=뉴스1
22일 인천국제공항의 한 환전소에 달러와 엔화 등 환율이 표시돼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원·달러 환율은 1500.6원에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1500원대를 돌파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며, 체감 환율에 가까운 은행 창구 환율은 1530원을 넘어섰다. 인천공항=뉴스1

원·달러 환율은 이란전쟁 발발 후 1400원 중후반대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에서 진정되지 않으면서 에너지 순수입국인 한국의 원화가 주요국 통화 중 유독 약세다. 이란·카타르·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에너지 시설이 연이어 포화에 휩싸였다는 소식은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지난 주(16∼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93.29원으로 치솟았다. 16일 외환시장은 1501.00원에 거래를 시작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간거래 장중에 1500원을 웃돌았다. 19일에는 주간거래 종가가 1501.0원으로 뛰었다.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10일(1511.5원) 이후 17년 만에 처음 1500원을 넘은 것이다. 20일 주간거래도 1500.6원에 장을 마감해, 이틀 연속 1500원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환전할 때 체감하는 환율은 이미 1500원 중반대로 올라섰다. 20일 하나은행 최종 고시 환율은 1532.86원이다. 공항 영업점 환율은 21일 오후 하나은행 고시 기준 1570원까지 뛰었다.

향후 환율 전망도 밝지 않다. 중동 사태가 당장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해지면서 달러는 연일 강세를 띠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예정대로 23일 출시하기로 해 환율 안정에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RIA는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가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팔고 국내 시장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절반∼전액 감면해주는 제도다. 지난 19일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정부는 소급 적용을 전제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중동 상황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이찬진 금감원장 주재로 지난 20일 제1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고, 업권별 금융소비자 중대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우선 최근 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하면서 은행 창구 등을 통한 주가연계상품 등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금융회사의 단기실적을 위한 고위험상품 투자권유나 불완전판매 등이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위규사항 적발 시 은행권 주가연계증권(ELS) 제재에 준하는 강도 높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 신용융자 등 ‘빚투’(빚내서 투자) 증가와 관련해서도 대응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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