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탄즈 핵단지 피격 보복
이스라엘 핵시설 디모나 때려
주변국, 방사능 유출 공포 확산
이란, 인도양 美·英공동기지 공격
사거리, 런던·파리까지 공격 범위
후티 참전 가능성 등 장기전 우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이 핵시설까지 겨냥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전쟁이 레드라인을 넘고 있다. 현재까지 중대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국제사회에는 방사성물질 누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투사 능력을 과시하면서 전쟁은 누구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확전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21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핵시설이 운영되는 이스라엘 디모나시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며 “이란 나탄즈 핵 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디모나 공습으로 주민 40명이 다쳐 치료 중이며, 37명은 부상이 경미하지만 10세 소년 등 일부는 중태라고 전했다. 디모나 인근 아라드에서도 공습으로 57명이 다쳤다.
디모나에 위치한 시몬 페레스 네게브 핵 연구소는 이스라엘의 비밀 핵무기고로 알려져 있다. 지난 60년간 이스라엘이 이곳에서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국제사회의 전략적 묵인 속에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이 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디모나에 발사체가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지만 원자력 연구소의 피해 징후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소방당국은 “요격 미사일이 발사됐으나 요격에 실패해 수백㎏ 무게의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이 두 차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미사일이 어떻게 방공망을 뚫었는지 조사 중이다.
앞서 이날 이른 오전에 이란의 나탄즈 핵단지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미군의 작전이었다”면서 “지하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벙커버스터가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은 이 공격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핵 안전 및 보안 관련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다만 “현재까지 방사성물질 누출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나탄즈 핵시설은 지난 1일에도 공격을 받았다.
지난 17일에는 이란 남부 부셰르 원전이 피격됐다. 레자 나자피 유엔 및 기타 국제기구 대사는 “원자로 옆 200m 지점에도 폭탄이 떨어졌다”면서 “의도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핵시설 주변에서는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가 필요하다”고 강력 촉구했다.
이란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대응에서 나아가 “더 큰 보복”을 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 위협은 전보다 확대되고 있다.
이란은 20일 오전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섬 미국·영국 공동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발사된 2개의 미사일 중 1발은 목표물에 다다르지 못했고, 나머지 1발은 요격됐다. 이번 공격은 영국 정부가 이 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기 몇 시간 전에 진행돼 경고성으로 해석됐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해당 미사일의 사거리였다. 디에고가르시아 기지는 이란 본토에서 약 4000㎞ 떨어져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란에서 사거리 4000㎞에 달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서유럽 주요 도시가 이란의 공격 범위 안에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서방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사찰해야 한다고 줄곧 압박했으나, 이란은 자체적으로 미사일 사거리를 2000㎞로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날 공격으로 이란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이란은 이를 스스로 공개하면서 자국의 투사 능력을 과시하고 중동 밖 미군 기지와 자산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렸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 고갈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렇게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코 선임연구원은 최근 이란의 미사일 대응 감소에 대해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미사일 재고를 비축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본격적으로 참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베튈 도안 아카스 튀르키예 앙카라대 교수는 “후티 반군은 역내 선박 운항을 방해하고, 걸프 지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며 “이들은 이번 전쟁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존재”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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