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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시대’ 러너 모시는 유통가…판매 넘어 ‘아지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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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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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끈을 조여 매는 발소리가 이제 백화점과 편의점 매장 안으로까지 들어오고 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러닝 열풍 속에 유통업계가 물건 판매를 넘어 러너들의 ‘거점 공간’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초봄부터 수요는 이미 숫자로 확인된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1~2월 러닝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신장률(35.8%)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본격적인 러닝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장비 소비가 선행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4층에 약 535㎡ 규모의 ‘러닝 클럽’을 조성하며 체험형 전략을 강화했다. 단순 의류 판매 공간이 아니라 장비 테스트와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러닝 플랫폼을 표방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는 기존 유통 채널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러닝 전문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한섬이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관 ‘EQL퍼포먼스클럽’도 백화점 최초 단독 매장 형태로 들어서며 2030 러닝 소비층을 겨냥한 브랜드 집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보급 거점을 넘어 러닝 인프라 제공에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최근 한강공원 인근에 ‘CU 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을 열었다.

 

해당 점포에는 무인 물품보관함과 탈의 공간, 휴식존 등이 마련돼 러너들이 운동 전후로 장비를 정비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러닝 용품과 간편 보급식 중심의 큐레이션존도 별도로 구성됐다.

 

CU는 여의도를 시작으로 망원·반포·잠실 등 한강 인근 약 18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러닝 특화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편의점이 단순 구매 공간을 넘어 ‘운동 동선의 일부’로 기능하는 셈이다.

 

유통가 전반의 러닝 마케팅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경방 타임스퀘어는 나이키·아디다스 등 주요 브랜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러닝 수요 선점 경쟁에 나섰고, 온라인몰 역시 러닝 컬렉션 신상품 중심 기획전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편의점 업계는 수분 보충 수요를 겨냥한 이온음료 판촉전을 강화하고 있다. GS25는 3월 한 달간 관련 상품을 대상으로 ‘1+1’ ‘2+1’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마트24도 마라톤 시즌이 본격화되는 4~5월을 앞두고 외부 러닝 이벤트 연계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닝은 이제 운동을 넘어 인증 문화와 커뮤니티 활동이 결합된 생활 콘텐츠로 진화했다”며 “고객이 머물고 경험하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유통 경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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