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세종대로가 거대한 보라색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무대를 직접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팬덤 ‘아미’가 일대에 집결하면서 인근 유통가는 그야말로 초대형 특수를 맞은 분위기다. 공연 관람을 넘어 쇼핑과 외식, 간편 소비까지 이어지는 ‘K컬처 소비’가 확산되며 광화문과 명동 일대 오프라인 매장은 이례적인 매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연장과 인접한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 본점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 거점으로 떠올랐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지난 13~19일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하며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역시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이 216% 늘어나며 평시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명품 매장뿐 아니라 멤버들이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 식음료(F&B) 공간에도 긴 대기 줄이 형성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는 멤버 정국이 모델인 캘빈클라인 매출이 약 240% 증가했고, 뷔가 모델로 활동하는 스노우피크 매출도 40%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K팝 특화 매장에서 판매되는 키링 등 관련 굿즈 매출 역시 일주일 새 4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연장 인근 편의점 매장 역시 외국인 소비 증가 효과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 GS25 광화문·명동 주요 점포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49% 증가했다. 바나나우유, 간편식, 즉석식품 등 대표적인 ‘K간식’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멤버 진이 모델로 활동하는 RTD(캔 칵테일) 하이볼 제품도 빠르게 품절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명동·광화문 상권 점포 외국인 매출이 약 90% 증가했다고 밝혔다. CU 역시 서울역·홍대·강남 등 관광객 밀집 지역 점포 매출이 100% 안팎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아이스크림과 기념품류 판매 증가 폭이 두드러지며 공연 특수 소비가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유통업계는 공연 당일 매출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현장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요 편의점들은 공연장 인근 점포에 임시 냉장 설비를 추가 설치하고 생수·음료·즉석식품 재고를 대폭 확대했다. 장시간 대기하는 팬 수요에 맞춰 돗자리와 핫팩 등 ‘대기 필수품’으로 불리는 상품 진열도 강화했다.
외국인 고객 응대 강화를 위해 영어·일본어·중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을 집중 배치하는 등 서비스 대응 체계도 확대하는 분위기다. 수십만 팬덤이 만들어 낸 ‘보라빛 경제 효과’가 도심 소비 지형까지 바꾸며 서울 도심의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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