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막힌 시민들 항의도…테러 우려에 경찰특공대까지 전진 배치
21일 오후 8시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광장엔 기대와 긴장이 교차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팬덤 '아미'가 일찌감치 무대 옆 '명당'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현장에는 BTS 음악과 호루라기 소리, 팬들의 대화 소리가 뒤섞였다.
경찰은 무대를 중심으로 숭례문까지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만∼25만명이 모인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 이후 최대 규모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2만6천명∼2만8천명이 모였다. 3시간 전보다 23.8% 늘어난 규모지만, 인구 혼잡도는 '여유' 수준이다.
현장에 투입된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1만5천여명은 월드컵 때와 달리 외국인 관람객이 대거 몰리고, 중동 상황까지 겹쳐 테러 우려가 커지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관들은 보행 흐름이 정체될 기미가 보이면 "서 계시면 안 됩니다. 이동하세요"라고 안내했다. 외국인 관람객에겐 영어로 "무브! 무브!"를 연신 외쳤다.
현재 광화문 광장은 31개 게이트를 통해서만 드나들 수 있다. 금속탐지기를 설치해 위험물 등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게이트 내부엔 경찰특공대도 배치됐다.
일부 게이트는 사람이 몰리자 추가 유입이 차단됐다. 일부 시민의 항의에 경찰관은 "사람이 너무 많아 여기로 오면 안 된다"며 다른 게이트를 안내했다.
종각역 일대에도 인파가 몰렸다. 금속탐지기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가방이 없는 보행자는 따로 분류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보행자 가방을 손으로 뒤적였다. 동원된 경찰은 대체로 여경인데, 이는 아미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고려한 조치다.
게이트 곳곳에는 금속탐지기에 걸린 가위, 라이터 등이 놓여있었다.
식칼을 소지한 요리사, 배낭에 과일과 과도를 넣은 어르신 등이 금속탐지기에 걸린 해프닝도 일어났다. 이 어르신은 '과잉검문'이라며 항의했다고 한다.
오후 2시께 동화면세점 방향 횡단보도가 인파를 이유로 갑자기 막히자 한 시민은 "지금 여기 절반은 BTS랑 관련이 없을 것 같은데"라고 푸념했다.
주변 빌딩 31곳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우회 입장이나 옥상 관람을 차단하고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임시로 휴관하고,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공연을 취소했다.
공연장 일대는 테러 방지를 위해 사실상 '요새'에 가까운 차단망이 구축됐다. 바리케이드 및 경찰버스 차벽 등을 동원해 주요 도로 5곳, 이면도로 15곳에 3중 차단선을 구축, 차량 돌진 같은 테러 시도를 봉쇄한다.
BTS 멤버들이 서는 무대를 중심으로 적선교차로에서 동십자각교차로 구간은 '진공상태'로 만들어 이중·삼중으로 펜스를 치고 일반인 출입을 막는다.
경찰은 각종 최신 장비도 투입한다.
인파 밀집 구역을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고공 관측 차량이 동원된다. 이 차량은 정원 6명이 탑승해 최대 8.6m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다.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는 최대 30배율 확대 기능을 갖췄다.
경찰특공대의 '안티 드론 차량'도 투입된다. 경찰의 현장 채증용 드론 등을 제외한 미허가 드론이 무단으로 비행할 경우 '재밍건'을 쏴 전파를 교란할 계획이다.
교통 통제도 차츰 강화될 예정이다.
세종대로는 전날 밤부터 전면 통제됐고 사직로와 율곡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새문안로와 광화문 지하차도도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통행할 수 없다.
지하철도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은 오후 3시부터 무정차 통과가 시행됐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 등 인접 역사도 인파 밀집도에 따라 열차가 정차하지 않을 수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인파 밀집상황을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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