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4시에 일어나 생수·핫팩 싸들고 나와”
사고 대비 위해 광화문 일대 ‘진공 상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둔 21일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구 의정부터에는 바리케이드를 따라 ‘아미’(BTS 팬덤) 30여명이 나란히 서 있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해 광화문광장으로 들어갈 수 없는 만큼 메인 무대를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명당’을 찾으려 이른 아침부터 발품을 판 것이다.
덴마크 국적 테라(30)씨와 제니(39)씨는 “티켓을 못 구해서 오전 6시부터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무대 뒤편 좌석보다 여기가 오히려 무대와 더 가까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크리스티나(28)씨와 마이카(29)씨는 종로구에 있는 한 호스텔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오전 4시에 일어나 식량, 생수, 핫팩을 싸 들고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광장 인근 통행이 대체로 통제된 탓에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공연을 기다리는 아미도 많았다.
광장 근처 카페에서 만난 필리핀 국적 남성 샌디(31)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근무를 마치고 바로 달려와 자리를 잡았다면서 “티켓을 못 구했지만 최대한 무대 가까이 자리를 잡고 싶어서 밤을 샜다”고 말했다.
밤샘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미소가 떠나질 않았던 샌디씨는 “너무 비싸서 숙소를 예약할 수 없었다. 대신 월요일에 연차를 내서 몰아서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패스트푸드점에도 꼬박 밤을 새운 아미들이 무리 지어있었다.
이스라엘 국적 유학생 이든(24)씨와 말레이시아 국적 유학생 브리트니(19)씨, 오민준(22)씨는 전날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합동 응원전을 마치고 함께 광화문 광장으로 왔다고 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은 ‘진공상태’가 됐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까지 남북으로 1.2㎞, 동서로 200m 구역은 안전 펜스가 둘러쳐졌다. 광장을 통과하려면 펜스를 따라 설치된 31개 게이트를 통과해야 했다.
게이트에는 위험 물품을 검문·검색하기 위한 문형 금속탐지기(MD)가 설치됐다. 현장에 차출된 경찰들이 신체와 소지품 검사를 실시했다.
주변 빌딩 31곳도 출입이 통제됐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임시로 휴관하고,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정부는 서울청사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인파 밀집상황을 실시간 관리할 계획이다.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이날 현장에 투입되는 인원만 1만5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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