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은 거대한 보랏빛 물결로 뒤덮일 전망이다. 방탄소년단(BTS)의 대규모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앞두고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서울로 쏠리면서 유통·외식업계는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최대 특수’ 기대감에 들뜬 분위기다. 공연 시작 전부터 광화문 일대 카페와 음식점에는 캐리어를 끌고 온 해외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소비 열기가 먼저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BTS 국내 콘서트 1회당 경제적 파급 효과는 최대 1조220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형 도시 연간 관광 소비 규모에 맞먹는 수준으로, 단일 공연이 관광·외식·유통 전반의 소비 흐름을 동시에 움직이는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는 한정판 메뉴와 굿즈를 앞세운 이른바 ‘아미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팬들이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소비 접점은 형성된다. 아워홈은 이번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 프로젝트에 공항 식음 서비스 파트너로 참여해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매장을 공연 분위기에 맞춘 콘셉트 공간으로 꾸몄다. 멤버들이 즐겨 찾는 메뉴를 재해석한 들기름 비빔모밀과 돈까스 구성의 세트를 출시하고, 메뉴 구매 고객에게 스카프·키링 등 한정 굿즈를 제공해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커피전문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THE CITY 올데이 오트’, ‘THE CITY 생초콜릿 라떼’ 등 협업 메뉴를 선보이며 공연 기간 한정 판매 전략을 택했다. 서울과 고양 일부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희소성 마케팅’으로 팬들의 방문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프리미엄 카페 아티제는 공연 키워드인 ‘아리랑’을 콘셉트로 팥·흑미를 활용한 찹쌀 밤팥빵과 딸기 오미자 티를 출시했다. 전통 식재료를 현대적 디저트로 재해석해 외국인 관광객의 ‘K-푸드 체험 소비’를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외식 브랜드들의 참여 경쟁도 뜨겁다. K-바비큐 브랜드 청기와타운은 마늘왕갈비와 수원왕갈비 등을 포함한 공연 기획 세트를 구성하고 행사 로고 토퍼와 한정 엽서를 제공해 인증샷 문화를 즐기는 팬덤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멕시칸 푸드 브랜드 쿠차라는 한국식 양념갈비와 볶은 김치를 접목한 ‘더 시티 김치 갈비 부리또’를 선보이며 외국인 팬층 확대에 나섰다. 공연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입맛을 동시에 공략하는 ‘융합형 메뉴 전략’이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업계 관계자는 “BTS 공연은 단순한 문화 이벤트를 넘어 공항·도심·상권을 하나로 묶는 거대한 소비 플랫폼 역할을 한다”며 “광화문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유동 인구가 인근 숙박·쇼핑·외식 수요로 이어지며 단기적인 낙수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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