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화문광장은 더 이상 출퇴근길의 익숙한 풍경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으로 대형 철골 구조물이 들어서고 수백 명의 스태프가 무대를 세우느라 분주히 움직인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준비가 한창인 광장 일대는 평소와 다른 동선과 분위기로 재편됐다. 단일 가수가 이 공간을 사실상 단독으로 활용하는 대형 공연은 광장 재조성 이후 처음 있는 사례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공연 준비와 진행이 이어지는 3월16일부터 22일까지 약 일주일간 광장 사용료는 조례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약 3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430만원 안팎이다. 이는 서울 시내 중소형 공연장 대관료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며, 잠실종합운동장이나 대형 실내 공연시설의 수억 원대 대관료와는 상당한 격차가 난다.
이 같은 비용 구조는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근거한다. 서울시는 광장을 상업적 공연장이 아닌 시민의 문화·여가 활동을 위한 공공 공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용료 역시 수익 확보보다 공익적 활용을 전제로 책정된 금액 체계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사용 허가 구역은 시간대별로 1㎡당 시간당 10원에서 최대 13원의 사용료가 적용된다. 대규모 면적을 장기간 점유할 경우에도 총액은 상대적으로 낮게 산정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사실상 ‘공공 인프라 지원에 가까운 혜택’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서울시와 관련 업계는 공연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BTS 공연을 계기로 전 세계 팬들이 서울을 찾으면서 숙박·쇼핑·관광 소비가 동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관광업계와 증권가에서는 관련 소비 유발 효과가 수천억 원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공연은 광화문광장이 단순한 역사적 상징 공간을 넘어 글로벌 문화 이벤트의 무대로 기능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동시에 공공 공간 활용의 기준과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촉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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