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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잠 못 드는 여자, 숨 못쉬는 남자’…수면장애 100만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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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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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수면무호흡증 지난해 약 97만 9000명
불면증 환자 60% 여성·무호흡증 환자 80% 남성
#1. 40대 주부 A씨는 최근 심해진 불면증으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잠이 겨우 드는가 싶다가도 2~3시간 만에 눈이 떠진다. 뇌가 각성한 기분을 느끼는 A씨는 그때부터 잠이 들기 어려워 뒤척이다가 아침을 맞는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등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무용지물이다.

#2. 직장인 B씨는 며칠 전 아내에게 ‘잠자다가 숨이 멈춘 것 같다’는 말을 듣고서 병원을 찾았다. 단순한 만성피로인 줄 알았던 B씨는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았다. 잠자는 동안 숨이 멈추다 보니 피로가 누적된 탓이다. 

 

국내 수면장애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질환별 성별 비대칭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은 여성이, 수면무호흡증은 남성 환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수면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이 상이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 환자는 78만3618명으로 이 중 여성 환자(47만1966명)가 약 60%를 차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 환자는 78만3618명으로 이 중 여성 환자(47만1966명)가 약 60%를 차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13일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세계일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불면증(질병코드 F51.0·G47.0) 환자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78만3618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68만4560명 대비 약 14%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불면증은 여성 환자가 전체의 약 60%에 달하며 굳어진 양상을 보였다. 남녀 환자 수의 절대적인 격차 또한 2021년 15만2760명에서 지난해 16만314명으로 확대되며 성별 편중 현상이 심화됐다.

 

‘남성의 질환’이라 불리는 수면무호흡증(질병코드 G47.3)의 확산세는 더욱 가파르다. 2021년 10만1348명이었던 환자 수는 지난해 19만6015명으로 약 93% 폭증하며 환자 수가 20만명 선에 육박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10명 중 8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환자 수는 2023년(12만4665명)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15만9409명) 약 16만명에 이르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78만3618명으로 이 중 남성 환자(15만 9409명)가 전체 환자의 약 80%를 차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78만3618명으로 이 중 남성 환자(15만 9409명)가 전체 환자의 약 80%를 차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주목할 지점은 진료비 데이터다. 환자 수는 지난해 기준 불면증(78만3618명)이 수면무호흡증(19만6015명)보다 4배 이상 많지만, 총진료비(심결총액) 규모는 두 질환 모두 약 1000억원대로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불면증 진료비는 약 1190억 7300만원, 수면무호흡증은 약 1050억원 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면무호흡증 환자 1인당 발생하는 진료비가 불면증 대비 약 3.5배가량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불면증은 카페인 과다 섭취나 소음, 정신건강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양상이 심해지면 정신적, 신체적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수면 위생’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 같은 경우는 양압기 사용이나 수술적 처치로 치료가 가능하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는 생활리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수면이에 맞춘 정밀한 진단과 치료 설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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