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독산동 데이터센터 신축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산업 확산으로 도심 데이터센터 건립이 늘면서 유사한 갈등도 곳곳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11일 금천구에 따르면 지난 8일 구청 12층 대강당에서 열린 ‘독산동 데이터센터 주민설명회 및 토론회’에는 약 700명의 주민이 참석했다. 주민설명회 및 토론회는 구청이 마련한 자리였지만 주민 항의가 이어지면서 뚜렷한 결론 없이 끝났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독산동 데이터센터는 1호선 금천구청역 인근 부지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그러나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연합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사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막대한 전력 사용과 소음, 화재 위험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특히 허가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사전 고지나 동의 절차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설명회에서도 주민대표 측은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사용으로 인한 생활환경 피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성수 연합비상대책위원장은 “직접 주민과 소통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하고 소통을 위한 모든 조건을 양보할 테니 허가권자인 구청장이 주민과 만나달라”고 요구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상황이 격화해 행사가 중단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한 주민은 “집과 아이의 학교 모두 데이터센터 영향권에 있다. 주민 모두가 걱정하는데 구청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시행사 측은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구청의 전력 사용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답변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돌이 이어졌고 설명회는 합의 없이 종료됐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주민 갈등은 금천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의 경우 주민 반대가 거세지면서 사업이 무산됐고, 김포시는 주민 반대를 이유로 착공 신고를 반려한 뒤 행정심판과 소송까지 이어진 바 있다.
독산동 데이터센터 공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금천구청 측은 “공사 중단 관련 다수의 민원이 접수된 이후 공사장 안전점검을 실시해 공사를 중지한 상태”라며 “추후 관련 법령에 따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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