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단기 파상공세후 승리·종전 셀프선언?…트럼프 출구전략될까

입력 : 수정 :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백악관 "트럼프가 '군사목표 완전 달성' 판단시 작전 종료"
이란 수용 여부·이스라엘 입장 변수…이란과 휴전·핵 합의 시나리오도 거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을 "작전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대통령이 판단할 때"라고 밝히면서 미국이 일정 수준의 군사적 성과를 확보한 뒤 '승리'를 선언하며 작전을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군사작전 종료 기준을 교전 상대국과의 합의 또는 교전 상대국의 명시적 항복 선언이 아니라, 대통령의 판단에 맡기면서 상황에 따라 작전 종료 시점을 유연하게 설정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항복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레빗 대변인은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과 미군의 초기 작전 타임라인은 약 4∼6주 내에 작전의 완전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었다"며 "미군과 용감한 전사들이 목표들을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의 군사작전 목표가 ▲이란의 미사일 및 미사일 생산 능력 파괴 ▲해군의 무력화 ▲핵무기 보유 영구적 차단 ▲역내 이란 대리세력 약화라고 다시 한번 열거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목표들이 신속히 달성될 것임을 여전히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작전의 목표가 이란의 군사능력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이 의미하는 바는, 이란의 위협이 더 이상 그들 나라에서 핵폭탄 제조를 보호해주는 탄도 미사일 전력으로 뒷받침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뒷받침할 행동이 없다면 공허한 위협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그의 차남 모즈타바가 이끄는 새 지도부가 강경 노선을 이어가더라도 미사일 전력 등이 크게 약화해 미국과 동맹국을 직접 위협할 능력이 사실상 상실됐다고 판단될 경우 작전 종료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대이란 군사작전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힌 것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전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과 미군 사상자 증가 등이 겹치며 국내외 비판 여론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전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부담이다.

공식 발표된 이번 작전 관련 미군 사망자는 이날 현재까지 7명인데, 전체 부상자 수가 약 140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언론보도에 대한 미 국방부(전쟁부)와 백악관의 확인을 통해 처음 알려지기도 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란 종전을 위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트럼프의 승리 선언과 철수'가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능력이 충분히 약화했다고 판단하고, 이란의 근본적 정치 상황이 해결됐는지와 상관 없이 승리를 선언하고 철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아울러 이란 정권과 핵 프로그램 관련 합의와 함께, 휴전에 합의하는 방안도 시나리오의 하나로 거론했다.

그러나 미국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더라도 실제 상황이 곧바로 안정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1일(현지시간) UAE에서 잠재적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대피소를 찾아 대피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UAE에서 잠재적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대피소를 찾아 대피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새 지도부가 강경 노선을 이어가며 미국의 전쟁 종료 선언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봉쇄를 이어가고, 중동내 미군기지 등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한편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긴장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부소장은 이날 온라인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이란전을 끝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고글에서 "테헤란(이란)도 결정권을 가진다"며 "그들이 전쟁이 끝났다고 동의할 것이란 징후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파르시 부소장은 "테헤란은 조기 휴전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군 재무장과 이란 재공격의 시간을 줄 뿐이라고 우려하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물론 이란도 끝없는 전쟁을 원하지도 않고, 감당할 수도 없다"며 이란이 휴전을 수락하기 위해 제재 완화 등의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 중인 이스라엘의 입장도 변수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더 많은 놀랄 일이 있을 것"이라며 이란 전쟁 지속 의지를 밝히며 미국과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능력 약화에 더 집중하는 미국과 달리 이스라엘은 이란의 성직자 정권을 영구적으로 약화하길 원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성과를 근거로 조기 종전을 선언할지, 아니면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응을 고려해 군사 압박을 이어갈지가 향후 중동 정세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오피니언

포토

[포토] 나나 '단발 여신'
  • [포토] 나나 '단발 여신'
  • [포토] 하지원 '여신의 손하트'
  • 45세 정려원, 완벽 동안 미모…캐주얼룩도 어울려
  • ‘월간남친’ 지수,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