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러트닉, 대미투자법 처리 땐
美 추가 관세 인상 없을 거라고 해”
이란 사태로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급 우려가 커지자 대미 에너지 투자가 수입선을 다변화할 전략적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중동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8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서비스(K-stat)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원유(HS 2709 기준) 수입액은 753억달러였고, 이 중 중동 국가 비중은 68.8%였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체의 34.2%로 가장 많았고, 아랍에미리트(UAE·11.7%), 이라크(10.9%), 쿠웨이트(8.4%), 카타르(4.4%) 등 순이었다. 상위 원유 수입 7개국 중 5곳이 중동 국가일 만큼 에너지 수입에서 중동 의존도가 높았다.
반면,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는 낮아지는 추세다. 2016∼2019년 40%대를 유지했던 의존도는 20∼30%대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19.7%로 떨어졌다. 카타르·오만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을 줄이고, 호주산 도입을 늘리는 등 천연가스 수입을 다변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미국산 에너지 비중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은 한국의 석유 2대 수입국(17.1%), 천연가스 4대 수입국(9.2%)이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기간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 확대와 맞물려 수입이 급증했다. 한국은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도 향후 4년간 10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다.
최근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기로 중동산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산 에너지 확대·대미 에너지 투자가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도 미국 내 에너지 프로젝트를 대미 투자 우선순위로 검토하면서 미국이 제안한 루이지애나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대미 1호 프로젝트 후보군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고 이날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신속히 처리되고 양국 협상 내용이 이행될 경우 미국의 관세 인상이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을 들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어떤 분야나 방향성에 대해 (러트닉 장관과) 서로 같이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15%의 글로벌 관세와 관련해서도 “우리나라가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도록 동등한 대우를 받거나 오히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여지를 열어놓고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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