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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親 이란혁명수비대 평론가 “전쟁 이번주 종료 가능”… 주한미군 이동 韓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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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장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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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권을 떠받치는 이란혁명수비대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요 정치평론가 중 한 명인 압둘라 간지가 최근 중동에서 이어지고 있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한미군 전력이 중동 지역에 재배치되는 움직임을 두고 한국 정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이란 내 강경 세력의 전황 판단, 한국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간지는 혁명수비대 계열 매체인 ‘자반’ 편집장을 지내 이란 내에서 강한 영향력을 가진 정치평론가로 꼽힌다. 

 

2025년 11월 12일 이란 테헤란의 이란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박물관에 전시된 이란 미사일. 로이터연합뉴스
2025년 11월 12일 이란 테헤란의 이란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박물관에 전시된 이란 미사일. 로이터연합뉴스

간지는 8일 세계일보 취재에 응하며 “상황에 따라 전쟁이 이번 주 안에 끝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단기전이 될 것이라는 그의 예측은 미국과 이란 모두 무기가 부족해 전쟁을 길게 끌고가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과 맥락을 같이 한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전쟁 첫날 대비 90% 감소했고, 드론 공격은 83%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무기 사정도 녹록치는 않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무한한’ 무기 공급 능력을 호언장담하지만 지난 6일 방산기업과 “생산 및 생산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고 밝힌 것은 무기 재고에 문제가 있음을 자인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간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언급하며 한국 정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간지는 최근 주한미군 전력이 중동 지역으로 재배치되고 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한국은 사실상 미국의 한 주(州)와 같은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가 이란 관련 사안에서 독자적인 입장을 보이기보다 미국 정책에 종속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도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한 바 있다. 쿠제치 대사는 “미국에 부족한 것이 있으면 한국 무기나 미군을 이란에 배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 72)에서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가 ‘에픽 퓨리’ 작전 지원을 위해 출격하고 있다. AP통신
1일(현지시간)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 72)에서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가 ‘에픽 퓨리’ 작전 지원을 위해 출격하고 있다. AP통신

간지는 또 과거 한국에 묶여 있던 이란 동결자금 문제를 거론했다. 해당 자금은 한국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도 국제제재에 따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원화-리얄화 결제 시스템이 중단되면서 묶여버린 약 70억달러(약 10조원)를 말한다. 이 자금은 미국이 2019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 계좌에 동결됐다. 2023년 미국과 이란이 수감자 교환에 합의하면서 해제가 이뤄져 약 60억달러는 스위스 금융기관을 통해 환전된 뒤 카타르 은행 두곳(알아흘리, 두칸)으로 이전됐으며, 이후 의약품 등 인도적 물품 구매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되는 ‘에스크로 계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자금 반환이 지연되고, 용도도 제한되면서 이란에서는 한국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게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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