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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는 호텔 아니다… 예술·문학·뷰티까지 끌어들인 ‘호텔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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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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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그 이상의 가치를 원하는 ‘경험 소비’ 트렌드가 호텔업계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을 넘어 예술과 문학, K-뷰티를 객실 안으로 끌어들이는 이색 협업이 잇따르고 있다. 단순한 브랜드 노출을 넘어 독자적인 서사를 입힌 프로그램들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모양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침 식사가 인문학 강연장으로 변모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와 손잡고 호텔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에서 조식과 강의를 결합한 ‘프리미엄 아트 클래스’를 진행한다.

 

오는 2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는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다음달 23일 롯데호텔월드에서는 ‘신윤복의 풍속화’를 주제로 클래스가 열린다.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수강료 12만원에는 라세느 조식 이용권이 포함됐다. 현장에서 유료 조식 멤버십 ‘더 모닝’에 가입할 경우 5%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문학적 감성을 택했다. 배우 박정민이 대표로 있는 출판사 ‘무제’와 협업해 오는 31일까지 ‘사유의 아카이브’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은 배우 문정희·사진작가 김원범 부부의 포토 에세이 ‘마누 이야기’를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반려견과의 이별과 성장을 다룬 문장들을 호텔 공간 곳곳에 배치했다. 아트리움에 마련된 전시 존에서는 독서와 청음, 기록을 통해 한 계절을 정리하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설화수와 함께 한국적 헤리티지를 강조한 ‘홀리스틱 헤리티지 익스피리언스’를 론칭했다. 도심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과 K-뷰티의 만남이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설화수의 하이엔드 라인 ‘진설 헤리티지 6종 키트’가 제공된다. 인삼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한 고급 스킨케어 제품들로 구성돼 객실 내에서 프라이빗한 스킨케어 루틴을 즐길 수 있다. 시티 뷰 또는 팰리스 뷰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기준 1박 가격은 190만원대(세금·봉사료 별도)부터 시작하며 협업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호텔업계가 이처럼 이종 브랜드와 손을 잡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 확장’ 때문이다. 물리적 공간인 호텔에 특정 브랜드의 철학과 스토리를 입힘으로써 고객들에게 대체 불가능한 기억을 남기겠다는 전략이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경복궁의 풍경 아래 설화수의 향을 맡고, 제주의 바람 소리와 함께 에세이 한 구절을 곱씹는 경험. 이제 호텔은 잠시 머무는 곳이 아니라 누군가의 취향이 완성되는 거대한 전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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