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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에 새로움 한 스푼’… 식품업계, 식감·협업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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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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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매대에서 눈을 감고 골라도 실패 없는 ‘스테디셀러’들이 화려한 변신을 마쳤다. 익숙한 브랜드에 예상치 못한 식감을 더하거나, 업종을 넘나드는 협업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나선 것이다. 단순히 맛을 넘어 건강 지표인 ‘저당’ 수치까지 챙기며 한층 까다로워진 입맛 공략에 돌입했다.

 

실제로 최근 식품업계 신제품 트렌드는 ‘텍스처(식감)의 변주’와 ‘영양 성분의 재구성’으로 요약된다. 단순히 새로운 맛을 내놓는 것을 넘어, 입안에서 느껴지는 재미와 신뢰할 수 있는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스테디셀러 소프트 캔디 ‘말랑카우’를 활용한 신개념 디저트 ‘말랑카우 초코볼 젤리’ 2종(딸기우유맛, 초코우유맛)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반전 식감’이다. 특유의 폭신하고 쫀득한 우유 맛 젤리를 중심에 두고, 겉면은 바삭한 초콜릿 코팅으로 감싸 씹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캔디의 정체성을 젤리로 확장하며 기존 팬층과 새로운 디저트 수요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과 손을 잡았다. 신제품 ‘포테토칩 교촌 간장치킨맛’은 감자칩 본연의 바삭함에 교촌의 시그니처인 간장 소스 맛을 입혔다. 짭짤하면서도 은은한 단맛, 그리고 알싸한 마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맥주 안주’를 찾는 홈술족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기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은 익숙한 과자에 강력한 화제성을 더하는 확실한 장치가 된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에 맞춰 오리온은 ‘마켓오네이처 한끼바 치즈맛’을 출시했다. 수치가 눈에 띈다. 바 1개당 단백질 6g과 식이섬유 6g을 담았지만 당 함량은 1.9g으로 낮췄다. 치즈와 아몬드 반죽을 오븐에 구워 ‘겉바속촉’ 식감을 살렸는데, 이는 맛과 건강 사이에서 고민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간편 대용식으로 적합하다.

 

동원F&B는 생선 연육에 실제 키조개 관자를 더해 프리미엄 맛살 시장을 겨냥했다. ‘리얼 관자 크랩스’는 담백한 오리지널과 고소한 버터맛 2종으로 구성됐으며 별도 조리 없이 간식이나 안주로 활용 가능하다.

 

면 시장에서도 식감 경쟁이 치열하다. 팔도는 기존보다 두꺼운 중면을 사용한 ‘팔도비빔면 더 블루’를 내놨다. 면발의 쫄깃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8가지 과채 원물로 맛을 낸 액상스프, 쪽파와 김 등 토핑을 더해 ‘비빔면=소면’이라는 공식을 깨고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했다.

 

풀무원은 본질인 ‘농도’에 집중했다. 특등급 기준을 충족한 국산 콩을 사용해 만든 ‘고농도 진한 두부’ 시리즈는 콩물 자체의 진한 맛이 특징이다. 일반 두부부터 순두부, 연두부까지 라인업을 세분화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최근 식품 소비 트렌드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성비’뿐 아니라 ‘원재료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프리미엄 두부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결국 이번 신제품들의 공통점은 익숙한 브랜드 파워 위에 ‘수치로 증명된 건강’과 ‘입안이 즐거운 식감’을 더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한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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