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남정훈 기자] 3년 전엔 군대에서 취사병이었던 무명의 야구선수가 3년이 흐른 지금, 도쿄돔에서 한국의 4번 타자로 당당히 서게 됐다. 지난해 센세이널을 일으키며 단숨에 KBO리그 최고 타자 반열에 오른 안현민(KT). 3년 전과 비교해 상전벽해급으로 달라진 그의 위치, 그 원동력은 자신을 향한 믿음이었다.
안현민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체코전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3년 전 WBC을 TV로 지켜보면서 ‘3년 뒤에는 저 대회에 나가야지’라고 생각했다”라면서 “물론 그때는 그게 허황된 꿈인 것을 알고 있었고, 주변에서도 그랬다. 그러나 저는 저를 믿었다. 그렇게 준비를 하면서 중간에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극복해나가다보니 지난해의 좋은 성적이 나왔다. 제가 이 자리에 서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저에 대한 만족을 하고 있다. 이제는 제가 앞으로 걸어가야 될 길도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야구에서 4번 타자의 중요도는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4번타자는 팀의 중심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이날 류지현 감독은 지난 3일 오릭스와의 연습 경기 타순을 그대로 유지했고, 안현민은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해 안현민은 “4번 타자가 중요한 자리인 것은 알지만, 크게 부담감은 없다. 고교 때부터 신인 시절, 그리고 지난해까지 저는 계속 증명을 해내야했고, 증명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저는 충분히 증명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하던대로, 자신감 있게 하는 게 제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현민은 현재 대표팀의 목표는 조 2위가 아닌 4전 전승으로 1위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우리 대표팀은 무궁무진한 팀이다. 틀에 박혀있지 않다. 저희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저희도 기대를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은 4승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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