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인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재차 조사했다.
합수본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달 25일에 김 전 의원을 처음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 가평 천정궁을 찾아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총선을 위해 잘 사용하라’며 건넨 상자에 든 현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통일교가 당시 숙원 사업이었던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한 로비 창구로 이용하기 위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었던 김 전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고검 조사실에 출석하면서 “3월6일 컷오프를 당하고 3월24일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4월에 선거에 쓰라고 돈을 줬다는 게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합수본은 지난달 11일 통일교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조사했다. 임 전 의원은 2020년 4월 총선 무렵 통일교 측으로부터 3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임 전 의원은 통일교의 ‘쪼개기 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교는 2020년 ‘월드서밋 2020’ 개최 전후로 여야 정치권 인사 수십 명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했는데, 임 전 의원 또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의원 역시 금품수수를 비롯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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