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전이 시 5년 생존율 약 30% 수준…조기 발견 96.0%와 격차
국가암검진 제외된 전립선암…50세 이상 전문의 상담 권고
주말마다 북한산을 오르던 박모(64) 씨는 부쩍 잦아진 야간뇨가 신경 쓰였다. 자다 깨기를 반복하며 화장실을 들락날락한 지 2년.
“나이 들면 다 그렇다”는 주변 말에 영양제만 챙겨 먹었지만,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전립선암 3기였다. 배뇨 이상 증상을 단순 노화로 여기고 방치하다 병기를 키운 사례는 진료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다.
3일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통계 공표 이후 처음으로 남성 암 발생 1위에 올랐다. 남성 신규 암의 15.1%를 차지했다. 2011년 9000여명 수준이던 신규 환자는 10여년 만에 약 2.5배 증가했다.
◆고령화와 위험 요인의 복합 작용
국가데이터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전립선암은 연령이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대표적 암종이다.
육류 중심 식습관, 비만, 운동 부족 등 생활 요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암협회(ACS)가 발표한 2024년 통계에서도 미국 남성 신규 암 가운데 전립선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국내 고령화 속도와 생활습관 변화가 환자 증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발견 시점 따라 달라지는 생존율
전립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96.0%로 높다. 그러나 암이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5년 생존율은 약 30% 수준으로 낮아진다. 병기에 따라 예후 차이가 크다는 의미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전립선암이 전이 단계에서 발견되면 완치 목적 수술이 어려워지고, 일부 신약 치료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한 달 약값이 수백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검진 ‘사각지대’…1만원 검사의 의미
현재 6대 암은 국가암검진 대상이지만 전립선암은 포함돼 있지 않다.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음에도, 과잉 진단 가능성과 비용 대비 효과 문제 등이 논의 지점으로 남아 있다.
보건당국은 관련 근거 축적과 재정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전면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비뇨의학회 등은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전문의 상담을 거쳐 PSA 검사를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 PSA 검사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혈액검사로 시행 가능하며, 본인부담금은 의료기관에 따라 1만원 안팎 수준이다.
수술 방법과 병원에 따라 비용 차이는 있지만, 일부 비급여 로봇수술의 경우 수술비가 1000만원 이상 발생하기도 한다. 조기 발견 여부에 따라 치료 범위와 비용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개인 위험 요인을 고려한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체크리스트] 전립선 건강 이상 신호
-야간뇨: 반복적으로 자는 동안 2회 이상 소변으로 깬다
-지연뇨: 소변 시작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세뇨: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약해졌다
-잔뇨감: 배뇨 후에도 덜 본 느낌이 남는다
-급박뇨: 소변을 참기 어렵고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낀다
※ 위 증상이 반복될 경우 자가 판단보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상담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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