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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아부다비공항 등 폐쇄… ‘고립’ 韓 관광객들 발동동 [美, 이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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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유경민·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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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경유 출장·여행 앞둔 시민들
“신혼여행인데…” “위약금 너무해”
삼성·LG 현지 직원 긴급 대피령
이란 축구 진출 이기제 귀국 추진
“항공사 고객센터 연결을 계속 시도 중인데 연결될 기미가 없네요.”

 

2일 여행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밤 비행기로 두바이 경유해서 유럽 갈 예정”이라며 이 같은 글이 올라왔다. 이 이용자는 “그냥 여행이 아니라 학회 일로 가는 거라 꼭 가야 하는데, 혹시 두바이 경유 예정이신 분들 중에 고객센터 연결된 분 있나”라고 문의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두바이행 등 일부 항공편이 운항 중단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두바이행 등 일부 항공편이 운항 중단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주요 허브 공항인 두바이·아부다비공항을 경유할 예정이던 시민들도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아랍에미리트(UAE) 도시인 두바이·아부다비에도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습이 이어지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들 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전날부터 현지 한국대사관과 한인회 등에 귀국 방법 등을 알아보려는 관광객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한 여행객은 현지 교민 단톡방에 “이집트에서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아부다비공항 폐쇄로 머물게 됐다. 한인회를 통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보를 알고 싶다”고 문의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관광 목적으로 두바이 체류 중이라는 한 이용자가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며 “아직 두바이에 있는데 전쟁이라니 이게 무슨 일이냐. 무사히 돌아가길 기도해 달라”고 썼다. 마찬가지로 두바이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다른 이용자는 “4박6일 일정인데 마지막날 아부다비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며 “두바이공항이 폐쇄돼 일단 다른 호텔에서 4박 일정으로 계속 두바이에 있게 됐다”고 전했다.

 

중동에 사업장을 둔 기업들은 현지 임직원과 가족들의 안전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근무 중이던 직원들을 UAE 두바이와 이집트, 요르단 등 인근 국가로 대피시켰다. UAE, 카타르, 이라크 지역 직원들은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의 경우 정상 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 지역에서 스마트폰, TV, 가전 등 소비자 제품 판매를 중심으로 사업하고 있다.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북아프리카(SEMENA) 법인을 두고 네옴시티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서는 반도체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재택근무, 제3국 대피, 귀국 조치 등 임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중동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이란에 파견돼 근무하던 한국인 직원 1명은 지난주 출국했고, 이스라엘 지점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과 가족들은 대사관 가이드에 맞춰 대피한다. 한화그룹 역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현재 중동에 체류 중인 임직원은 123명이며, 가족을 포함한 전체 인원은 172명이다.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 진출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이기제(34·메스 라프산잔)도 안전 문제로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 이기제는 이란 테헤란의 주이란 대한민국대사관으로 대피한 뒤 한국 복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단행하면서 이란 프로축구 리그는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두바이·아부다비공항 등 중동을 경유하는 일정으로 항공권을 예매해 놓은 이들의 예약 취소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한 스레드 이용자는 “4월 말에 두바이 경유해서 몰디브 갈 예정”이라며 “항공권 예약 취소하려니깐 위약금 125만원을 내라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상담사는 3일부터 공항 재개한다고 문제없다고 위약금을 내라고 한다”며 “지금이라도 위약금 물고 취소할까, 아님 기다려야 하나. 전쟁 때문인데 위약금 내라는 건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여행 온라인 카페에도 한 이용자가 “21일에 두바이-모리셔스 신혼여행을 앞두고 있는데 전쟁이라니”라며 “혹시 두바이 여행 계획 중이신 분 계시면 어떻게 하시나요? 신행이라 취소할 수도 없고 상황 종료되기만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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